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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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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9월 독자위원회

노동자 산재 심층 분석 필요… ‘경남 청년’ 관련 기사 돋보여

  • 기사입력 : 2021-09-28 08: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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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으로 진행된 9월 독자위원회에서는 경남의 ‘청년’과 관련 기사들에 대한 호평과 함께 향후 공동체의 바람직한 기능 회복에 기여하는 기사 작성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위원들은 도내 기업의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응방안과 노동자 산재사고 문제의 심도깊은 분석 등을 당부했다.


    따뜻한 정 담은 기획지면 늘렸으면

    ◇강신형(시인) 위원= 2일자 신문 ‘사람속으로’에 소개된 남해 ‘행복 베이커리’ 김쌍식씨의 등굣길 아이들 빵 나눔 선행기사를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그리곤 인터넷 신문을 통해 이 지면이 기획지면인가를 확인해 봤는데, 생각과는 달리 아닌 것으로 파악돼 아쉬웠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 하는 요즘, 경남신문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은행 등과 함께하는 ‘소나기캠페인’, ‘희망나눔 프로젝트’처럼 ‘사람속으로’도 기획지면으로 고정화하고 따뜻한 정이 오가는 사회를 위한 창(窓)으로 삼았으면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경남지역의 대학들이 ‘대학특집’면으로 10차례 소개되었다. 곧 다가올 내년도 수능과 대학입시를 앞두고 수능생들을 위해 각 대학의 우수성과 수시모집 요강 안내 등을 게재하고 알려준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반면 그날그날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을 차치하고, 굳이 며칠 동안에 걸쳐 10개 지면이나 할애해 지역대학들을 소개한 것이 수능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과연 얼마만큼 도움이 되는지? 또 일간지 특성상 역할과도 맞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경남지역에 소재한 대학들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면 게재되지 않은 대학도 있는데, 지역에 있지도 않는 대학(대구한의대학교)은 왜 선택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지역 4차 산업혁명 대응방안 다뤄야

    ◇김석종(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위원= 제조업 중심 경남 산업에서 4차 산업 혁명기술을 활용한 고도화, 디지털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3일자 보도된 ‘4차 산업혁명 기술 사용하는 경남기업, 10곳 중 1곳도 안돼’ 제하 기사에서 보여지듯 4차 산업혁명은 주요한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경남기업의 활용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타나 있는데, 이번 조사와 관련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활용 여부뿐만 아니라 기술 활용 수준에 대한 분석이 포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행 할 수 있는 대응방안이 후속으로 다뤄주었으면 한다.

    15일자 산단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6개 기관 ‘경남형 삼위일체 현장지원단’ 업무협약, 17일 창원지역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17개 기관 ‘창업지원협의회 출범’ 업무협약 등 다양한 기관 간의 협업을 필요로 하는 업무협약 보도 자료 외에 앞으로는 이러한 업무협약 이후 추진 현황, 성과 분석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제시해 주었으면 한다.


    청년정책 방향·정책 대안 기사 참신

    ◇이인순(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위원= 최근 신문 지면에서 ‘경남 청년’을 주제로 작성된 다양한 기사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고 9월 지면에서도 다수의 청년기사를 접할 수 있었다. 경남의 청년들이 직접 들려주는 우리 지역에서의 청년의 현실과 고민, 청년 당사자가 제시하는 청년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 정책대안들을 다룬 기사는 참신하였으며 독자로서 몇몇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우선, 신문이라는 공론의 장을 통해 우리 지역 청년의 문제를 지역민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인구구조에 대한 심각한 우려로 저출산과 더불어 지역 간 인구이동, 특히 청년인구의 유출 문제가 지역의 중요 현안이 된 상황에서 청년을 주제로 한 기사들은 일자리, 정주, 복지에 대한 청년들의 경험과 인식을 청년의 언어로 구성하여 지역 공동체가 논의하고 숙고하며 청년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기사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삶을 보고 들으며 다수의 중장년 독자들이 청년의 현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세대 간 갈등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IT의 발달과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대면 관계 제한, 개인주의 심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현실에서 더 많은 기사가 공동체의 바람직한 기능회복에 기여하는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창원지원기관 협의회 후속 기사를

    ◇정장영(에스엠에이치 대표이사) 위원= 17일자 ‘창원시 창업지원기관 협의회’ 출범식을 알리는 기사는 지역경제 발전에 절대적인 기술창업을 지원한다는 큰 취지로 지역의 대표단체들이 참석하여 각오를 다지는 발대식 행사를 제대로 부각시켜 주었다. 하지만 주관기관인 창원시의 역할은 총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반면 전문기관별 서비스의 내용과 협업 전략이 제시되고 있지 않은 부분은 아쉬웠다.

    이러한 협의회가 제 기능을 발휘하고 각 단체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조직의 체계와 역할 분담이 명확해야 하고 단체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이 정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투자가 부진한 원인도 전문가 그룹을 동원하여 분석하고, 공급자와 수요자의 불협화음을 제거해 주는 기능도 있어야 한다. 후속 기사를 통해 본 협의회의 활동에 박차를 가해주기를 바라고, 아울러 10월 13일 개최 예정인 ‘2021 스타트업 테크쇼’에서 창원시의 노력과 본 협의회 역할 등을 제대로 조명했으면 한다.


    이주민들 목소리 담은 기사 부재

    ◇신우열(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위원=이번 달 중순, 모일보가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 이주민들의 반응을 보도하면서 혐오 표현을 사용해 사회 각계각층의 비판을 받은 일이 있었다. 표현도 표현이지만 기사 내용도 엉망진창이었다. 어딘지 알 수 없는 한 인터넷 게시판에서 익명의 사람들이 주고받은 아무 말을 마치 중요한 취재원의 제보인 것처럼 지면에 실었다. 사실, 이렇게 팩트체크나 취재윤리를 내버린 채 ‘클릭 수’를 유발하기 위한 도구로 이주민을 이용하는 기사는 그리 드물지 않다.

    경남신문 독자위원회 지면에서 타 사 기사를 언급한 까닭은 이주민을 대하는 경남신문의 태도를 지적하기 위해서다. 경남신문에서는 이주민의 목소리를 듣기가 어렵다.

    예컨대, 9월 26일 서른 번째 미얀마 민주화 촉구 일요시위가 창원역광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경남신문은 이 이벤트를 기사화하지 않았다. 혐오표현처럼 가시적이진 않지만 기사의 부재도 큰 문제다. 독자들은 경남신문 지면에 담긴 목소리들을 통해 경남의 경계를 긋고 공동체를 상상하기 때문이다. 경남신문이 독자들에게 그려주는 경남이 다양성이 보장되는 사회이길 바란다.


    ‘청년, 경남을 말하다’ 연재 정례화해야

    ◇한지선(마산YMCA 시민사업부 팀장) 위원= 매일 아침 오늘은 어떤 청년을 만날 수 있으려나 기대되는 마음으로 신문을 열어 보면 아닌 경우가 많았다. 100명을 목표로 연재되는 ‘청년, 경남을 말하다’가 좀 더 정례화되어 소개되었으면 한다. 기획연재이지만 들쭉날쭉한 소개에 관심도가 떨어지나 우선순위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 와중에 청년농업인 팜스타 탐방이 관련 기사와 함께 흥미롭게 읽혔지만, 이런 상황 때문에 청년 경남을 하다가 밀린 건 아닌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또한 13일자 ‘청년들에게 희망을 창원청년헌장 선포’ 제하 기사에서는 전문이 담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사실 헌장이 만들어진 과정에 다소 아쉬운 점도 있어 관련 인터뷰나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기획물 돋보여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선전부장) 위원=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된 9월 1일부터 경남신문에서는 버스 준공영제 이후의 상황을 여러 가지 기획으로 나눠 잘 전달해 줬다. 특히 1일 덕동차고지에서 만난 버스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내, 창원시가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 과제를 던졌다.

    경남신문이 노동자들의 중대재해와 관련해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에서도 중대재해 보도와 관련해 경남신문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9일자 ‘경남 노동자 사망사고 일주일에 한 번꼴로 발생’한다는 보도는 경남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출근은 했지만 집으로 퇴근을 하지 못하는 현실에 처해 있는지 잘 나타냈다. 그러나 다수의 사고유형인 추락, 끼임사고는 후진국형 사고로 실제로 안전조치만 제대로 취하면 발생하지 않을 사고다. 상시적인 현장점검과 안전조치가 필요하지만, 노동자들이 가진 권리는 미미하기만 하기에 위험한 작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경남신문에서 현실을 고발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진단과 대안도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리=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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