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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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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백년 넘게 짓는 미완성의 도시

  • 기사입력 : 2016-11-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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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관광도시입니다. 자기만의 색깔이 굉장히 강하고 자유분방한 도시지만, 가장 계획적으로 설계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교외에 있는 공항에서 바르셀로나 시내까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기차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때 기차 바깥 풍경을 보면 우리나라의 농촌과 같은 인상을 줍니다. 넓게 펼쳐진 밭과 토속적인 느낌이 우리나라 시골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서 친밀감을 줍니다.

    복잡하게 그려진 레일을 따라 시내에 도착하면 조금 전 봤던 토속적인 풍경과는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전체적으로 건물들이 짙은 색을 띠고 있어 깊이가 있는 느낌이지만 때때로 화려한 색상으로 반전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지루함을 달래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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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완성으로 남아 있는 가우디 성당. 아직 건축 중에 있는 건물이라 많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도시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간 곳은 가우디 성당입니다. 정식 명칭으로는 ‘사그라다 파말리아’인데 가족대성당이라는 뜻이지만 우리에겐 흔히 ‘가우디 성당’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가우디 성당은 특이한 모습으로도 유명하지만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완성으로 남아 있고, 아직 건축 중에 있는 건물이라 많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관광객 및 신자들의 기부금으로 건물이 지어지고 있어 향후 15년 이내에 완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살아생전에 완성된 가우디 성당을 보는 것이 꿈이기에 빠른 시일 내에 완성이 되길 희망합니다.

    가우디 성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경치 삼아 식사를 하고 싶어 성당과 가장 가까운 곳의 스페인 식당을 찾았습니다. 점원은 카탈루냐의 전통 빵이라고 하면서 토마토 소스가 발린 식빵을 제공했는데, 맛은 그다지 훌륭하지는 않았습니다. 공짜로 제공하는 빵인 줄 알았는데 계산할 때 가격에 포함돼 있는 것을 보고 실수했다 싶었습니다. 맛도 없었던 빵에 생각지 못했던 지출에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가우디 성당을 바라보는 경치 값이라 생각하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종업원이 카탈루냐 전통빵이라고 했던 것이 생각나 카탈루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알고 보니 바르셀로나는 과거 카탈루냐라는 국가의 도시였습니다. 그렇기에 카탈루냐어라는 고유의 언어를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스페인과는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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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실제 바르셀로나의 학교에서는 스페인어를 일부 가르치지만 대부분 카탈루냐어를 배웁니다. 그래서 같은 국가에 속해 있지만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거나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일부러 스페인어를 못 알아듣는 척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유명한 축구팀인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더비가 이런 이유로 세계적인 경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알마드리드는 스페인 국왕의 후원으로 스페인 국가의 자존심을 상징하고, FC바르셀로나는 과거 카탈루냐 국민의 자긍심이자 유일하게 스페인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카탈루냐가 스페인에 통합된 이후로 오랜 세월 동안 경쟁구도가 성립됐고, 지금도 세계 최고의 경기이자 가장 치열한 경기이기도 합니다. 바르셀로나 구단의 경기를 보는 것도 바르셀로나 여행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축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바르셀로나를 방문하기 전 꼭 경기 일정을 확인하길 권합니다.

    프리미어리그로 유명한 영국과 비교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선수 유니폼 및 기념품도 함께 구매할 수 있으니 꼭 들르길 바랍니다.

    바르셀로나 하면 또 바닷가 이야기를 빼먹을 수 없습니다. 콜럼버스 광장이 있는 지중해로 향하면 따스한 햇살과 그 아래 반짝이는 지중해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지중해를 주변으로 이어진 호텔들이 사실 바르셀로나의 주요 수입원입니다. 별다른 산업시설이 없어 관광수입으로 도시가 운영되기 때문에 도시 전체적으로 관광객에게 친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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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호텔 숙박비와 지중해 주변 식당들은 가격이 부담될 정도로 비쌉니다. 혹시나 식사를 지중해 주변에서 해결하고 싶다면 사전에 가격 정보를 알아보고 가시길 권합니다. 지중해 주변만 아니면 전체적으로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사는 시내에서 해결하면 좋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주요 음식은 우리나라 볶음밥과 비슷한 ‘빠에야’와 여러 가지 재료를 빵에 올리는 ‘타파스’가 있습니다. 특히 빠에야는 해물 빠에야와 먹물 빠에야가 유명한데, 해물 빠에야를 권합니다. 새우나 홍합 등 여러 해산물을 곁들인 볶음밥이어서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잘 맞습니다. 먹물 빠에야는 외관상으로는 검은 먹물 때문에 짜장밥과 같은 인상을 주지만 맛은 짜장밥보다 더 짜기 때문에 물이나 음료를 함께 주문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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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바르셀로나 유니폼

    유럽의 여행에서 야경만큼 설레는 시간이 없겠죠? 바르셀로나는 파리나 부다페스트만큼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분수쇼를 자랑합니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분수쇼’, ‘두바이몰 분수쇼’와 함께 세계 3대 분수쇼로 명성이 있는 ‘바르셀로나 몬주익 분수쇼’는 에스파냐 광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인파 때문에 일찍 자리 잡지 않으면 제대로 된 경치를 보기 힘듭니다. 해가 저물기 조금 전 에스파냐 광장으로 향해서 분수쇼를 즐기길 바랍니다. 아래에서 보면 솟아오르는 분수와 아름다운 카탈루냐 미술관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카탈루냐 미술관으로 올라가셔서 분수쇼를 보신다면 바르셀로나 도시 전체의 야경과 함께 분수를 볼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래된 그리고 깊은 이미지를 가진 바르셀로나는 평소에는 화려함을 감추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볼수록 그 화려함으로 가득한 도시입니다. 지중해를 끼고 있어 전체적으로 따뜻한 곳이며, 많은 야자수를 볼 수 있어 우리나라 제주도의 도로를 달리는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유럽의 도시들과 차별화된 바르셀로나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유럽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한번 들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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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럼버스 광장

    여행TIP

    1. 식당에서 카탈루냐 전통빵에 대한 가격을 지불하고 싶지 않다면 손대지 않고 가만히 두면 된다. (먹으면 비용 지불)

    2. 가우디 투어를 신청하면 다양하고 아름다운 가우디의 건축물을 쉽게 볼 수 있다.

    3. FC바르셀로나의 경기가 보고 싶다면 사전에 일정을 확인해두면 좋다.

    4. 지중해 주변의 식당은 가격이 비싸다.

    5. 바르셀로나는 파리, 로마와 함께 세계 3대 소매치기 당하기 쉬운 곳으로 유명하다. 소지품을 잘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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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영

    △1990년 창녕 출생

    △울산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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