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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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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경남보훈대상 선정

시상식은 18일 오후 2시 창원 마산합포구 정부경남지방합동청사

  • 기사입력 : 2015-06-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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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장한 용사 이백윤

    ▲ 장한 유족 이영국

    ▲ 장한 미망인 남춘자

    ▲ 장한 아내 박창선

    ▲ 특별 보훈 김만섭

    ▲ 특별 보훈 류승석

    ▲ 특별 보훈 조정환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남신문사가 제정한 제30회 경남보훈대상 수상자 7명이 결정됐습니다. 영예의 수상자는 △장한 용사 이백윤(54) △장한 유족 이영국(67) △장한 미망인 남춘자(71) △장한 아내 박창선(75) △특별 보훈 김만섭(67) △특별 보훈 류승석 (83) △특별 보훈 조정환(85)씨입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정부경남지방합동청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부상이 수여됩니다.

    ▲심사위원 : 위원장=이광석(시인), 위원=한영재(창원보훈지청 보훈과장), 강석두(진주보훈지청 보훈과장), 김종목(경상남도 복지노인정책과 사회복지계장), 김성수(경남신문 총무국장)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비록 그 귀한 뜻과 희생을 오롯이 담지는 못하지만 상패와 기사에 의미를 담아 널리 전하고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국가에 몸바친 상이용사와 이들을 내조한 배우자와 유족, 관련단체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제30회 경남보훈대상 수상자 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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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 용사: 이백윤씨(김해시 금관대로)

    이백윤(54·김해시 금관대로)씨는 1981년 육군에 입대해 055탄약창 부대에 복무했다. 그해 8월, 탄약고에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복부와 척추를 크게 다쳐 6개월 동안 고통스런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았다. 젊은 날의 상처는 사회생활에도, 경제적 사정에도 큰 난관이었다. 하지만 아픔을 이겨내고 아내를 맞아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장인·장모를 모시고 개인택시를 몰며 다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1996년 국가유공자(상이등급 6급)로 인정돼 상이군경회 김해시지회 지도원과 감찰원, 지회장을 역임하면서 회원 간 친목 도모와 보훈회관 발전에 힘쓰고 있다. 1999년부터는 취미 삼아 찍던 사진기술을 이용해 김해시에 거주하는 6·25참전자와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영정사진을 찍어 전달하는 등 420여 명의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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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 유족: 이영국씨(밀양시 상남면)

    이영국(67·밀양시 상남면)씨는 6·25전쟁 당시 중부전선에서 전사한 고 이용달 열사의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6세에 아버지를 여읜 후 20대에 홀로 된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의 부재는 이씨에게 많은 난관을 안겨줬다. 1983년 이집트와 사우디로 중동근로자 파견을 나가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고향 밀양에 집과 전답을 장만했다. 지금은 아내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농업인으로 생활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6·25전몰군경 유자녀회 경남지부 밀양지회장을 역임하면서 전물군경추모제를 추진했다. 이때 시작한 UN군 전사자 유족돕기 운동을 통해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많은 유족들을 위로했다. 또 10여 년째 전몰군경유자녀회 회원들을 이끌고 국립현충원과 호국원 등을 방문해 매년 환경정화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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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 미망인: 남춘자씨(거창군 가조면)

    남춘자(71·거창군 가조면)씨는 1964년 남편 송병용씨를 만나 결혼했다. 꿈같던 신혼을 보내고 아이 둘이 태어나자마자 송씨가 군대에 입대했다. 월남전에 참전한 송씨는 전투 중 왼쪽 팔에 부상을 당하고 귀국했고, 상이3급 판정을 받았다. 전쟁과 남편의 부상이라는 예기치 못한 불행은 남씨를 생활전선으로 내몰았다. 당시는 국가유공자 대우가 형편없는 시절이었고, 남씨에겐 하다못해 논마지기 하나도 없는 상황.

    남씨는 남의 집 품팔이와 행상을 하며 생계를 잇고 4명의 아이들을 모두 공부시켰다. 세상과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남편 송씨는 술로 세월을 보내다 세상을 떴다. 남씨는 이 모두를 감싸 안고 긴 세월을 견뎠다.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송씨에겐 그 모질고 긴 세월이 낮잠 한잠 자면서 꾼 꿈같이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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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 아내: 박창선(거창군 거창읍)

    박창선(75·거창군 거창읍)씨는 18살 때인 1957년 남편 김강수씨와 결혼했다. 결혼 이후 김씨는 군에 입대해 1967년 경기도 연천지구에서 지뢰 폭발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김씨는 오른쪽 대퇴를 절단해야 했고, 상이2급 판정을 받았다. 박씨는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로하면서 시부모와 7명의 아이들이라는 대가족을 먹여살려야 했다. 시골 5일장을 다니며 생필품을 팔고 남의 집 품팔이도 했다.

    38년 동안 시부모님을 모시며 와병 중이었던 10여 년 동안 대소변 시중을 들었다. 어렵게 공부시킨 아이들 모두 자영업, 공무원, 은행원 등을 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일주일에 2번씩 남편이 재활치료를 하는 거창군 보훈회관 물리치료실 청소를 해오는 등 봉사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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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보훈: 김만섭(창원시 마산회원구)

    김만섭(67·창원시 마산회원구)씨는 1969년 안동 36사단 육군으로 입대해 월남전에 파병됐다.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 없이 무사히 귀국해 생업에 종사하고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몸이 급속도로 나빠져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녔지만 명확한 병명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1992년, 병의 원인이 월남전에 살포된 고엽제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날 이후 지금까지 극심한 고통을 참아내며 치료를 받고 있다.

    고엽제 판정을 받은 이후 대한해외참전전우회,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에 입회해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전우들을 위해 바자회를 열어 10여년 동안 꾸준히 성금을 전달했다. 또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후세들에게 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참혹함을 알리기 위해 고엽제 사진 및 전쟁사진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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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보훈: 류승석(창원시 마산합포구)

    류승석(83·창원시 마산합포구)씨는 1950년 서울 마포중학교 4학년 재학 중 학도병으로 입대했다. 미25사단에서 HID요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1952년 공군으로 입대해 1964년 전역했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 6·25참전유공자회 마산지회장을 역임하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 6·25참전유공자회 경남지도부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6·25참전유공자회 임원을 지내며 지부 사무실 이전과 용품 지급 등 복지증진사업을 이끌었고, 회원 영정사진 촬영사업을 유치하기도 했다. 또 6·25전쟁 바로알리기교육을 통해 2011년 6개교, 2012년 6개교, 2013년 2개교, 2015년 6개교(예정) 초·중·고·대학교 학생들에게 나라사랑과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경남환경연합 실버단장으로 매월 낙동강, 봉암동 등 환경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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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보훈: 조정환(김해시 활천로)

    조정환(85·김해시 활천로)씨는 1947년 입대해 6·25전쟁에 참전했다. 동부전선 포항 안강전투와 1950년 12월에는 흥남철수작전에 참가했다. 이 공훈으로 1953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1984년부터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결성을 위해 노력해 단체 설립에 크게 기여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무공수훈자회 경남지부 김해시지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호국무공수훈자 전공비 건립 공사비 1억원을 확보해 건립에 기여했다.

    2009년 지회장으로 임명돼 나라사랑 캠페인, 어려운 회원 돕기, 독거노인 돌보기, 보훈가족 위문 행사에 앞장서왔고 특히 태극기 달기 운동을 위해 필요한 가정 100여 가구에 태극기를 지원했다. 또 자신 소유 건물을 지회 사무실로 무상에 가깝게 내어놓는 등 고령에도 무공수훈자회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정리=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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