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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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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원 중부소방서 신설 어떻게 돼가나

인력 증원 근거 마련하고도 예산 수반 안돼 제자리걸음
인구 증가 북면·동읍 신도시 주민
“마산소방서·창원소방서로는 한계, 사다리차 구비된 소방서 신설해야”

  • 기사입력 : 2015-06-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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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중부소방서 임시청사로 거론된 구암119안전센터.

    창원 중부소방서 신설이 표류하고 있다.

    통합창원시가 출범한 이후 의창구와 마산회원구의 소방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구암119안전센터를 증축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멈춘 상황이다. 강기윤 국회의원이 설치 근거까지 마련했지만 중부소방서 신설은 차질을 빚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된 창원 북면 신도시 주민들은 고가 사다리차가 구비된 소방서 신설을 요구하며 민원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경과= 지난 2008년 7월 4일 전까지 마산에서 2개(마산·동마산)로 운영되던 소방서가 경남도의 1시·군 1소방서 체제로 바뀌면서 옛 동마산소방서가 폐지됐다. 이후 2010년 통합창원시로 바뀌면서 균등한 서비스를 원하는 지역민들의 건의가 높아졌다.

    현재 소방서별 관할 인구를 살펴보면 창원소방본부가 진해구(18만5374명)를 담당하고, 마산소방서가 마산 합포·회원구(40만928명), 창원소방서가 성산·의창구(50만5210명)를 맡고 있다. 하지만 광역자치단체급의 창원시를 현재 소방인프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수가 광역시는 평균 1321명이지만 창원은 1740명으로 전국 2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1인당 소방대상물 수도 64개소로, 평균 48개인 광역시보다 16개소(25%)나 많다.

    특히 마산소방서는 마산합포구에 위치해 있고, 창원소방서는 성산구에 인접하면서 마산회원구와 의창구는 소방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실제로 재난과 화재, 구조·구급 출동시 창원소방서에서 북면과 동읍, 대산지역까지 출동 소요시간은 상대적으로 긴 데다 북면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소방본부에서도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창원 북면과 동읍 등 외곽지역이면서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사다리차와 굴절차 등 고층 아파트 화재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소방센터들을 지휘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급 소방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과제·전망= 창원 중부소방서 신설을 위해서는 정원 확보가 가장 급한 과제였다. 이를 위해 강기윤 국회의원은 지난해 2월 안전행정부로부터 창원 중부소방서 신설에 필요한 소방인력 총액인건비를 확보했다. 이 같은 설치 근거가 마련됐지만 예산이 수반되지 않으면서 신설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창원소방본부에서는 부지 절감 차원에서 창신대 옆에 있는 구암119안전센터를 임시소방서로 운영하자는 견해도 나왔지만 예산 부족으로 반영되지 못했다.

    아울러 중부소방서 신설에 앞서 개소에 필요한 인력 27명의 증원을 위해서는 ‘창원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이 필요하지만 이 역시 예산수반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논의조차 되지 못한 상황이다.

    창원시 행정국 관계자는 “마산회원구와 창원 의창구가 소방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중부소방서가 새로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깊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창원보건소와 팔룡동 주민센터 등을 신축하면서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예산 확보가 관건인 만큼 신축에 대한 가능성이 가시화되면 조례 개정도 그때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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