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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거부의 길] (1289) 제22화 거상의 나라 49
“저녁에 우리 데이트해요”
겨울비가 오면 날이 따뜻해지고, 날이 따뜻해졌다가 추워지기를 몇 번 반복해야 봄이 올 것이다. 그래도 겨울에는 눈보다 비가 좋다. 눈이 오면 아름답기는 하지만 길이 미끄러워진다. 등려화의 아파트에서는 하천이 내려다보였다. 하천가에는 나뭇잎이 모두 떨...
2018-03-06 07:00:00
[거부의 길] (1288) 제22화 거상의 나라 48
“진호씨, 나와 연애할래요?”
산사도 고향으로 떠나 쓸쓸했다. 등려화를 불러 대학가의 가게도 보여주고 새로 임대한 북경사무소도 보여주었다.“등려화씨가 우리 회사 K랜드 1호점 점장이 되는 게 어때요?”북경사무소에서 창밖을 내다보면서 김진호가 말했다. 비가 그치고 나면 북경이라고 해...
2018-03-05 07:00:00
[거부의 길] (1287) 제22화 거상의 나라 47
“춘절은 어떻게 보냅니까?”
등려화는 첨밀밀을 부른 중국 여자가수 등려군과 이름이 비슷했다. 등려군은 42세에 죽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내가 하는 의류사업에 등려화씨가 참여하면 좋겠어요.”“어떻게 대우해 주실 건데요?”“당장은 1만 위안 정도 월급을 지급하고 차후에는 임원으로 승...
2018-03-02 07:00:00
[거부의 길] (1286) 제22화 거상의 나라 46
‘등려화도 좋은 팔자는 아니군’
김진호는 비로소 잠을 잘 수 있었다. 아침은 빵과 토스트로 했다. 산사는 고향이 무이산이다. 춘절을 지내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갈 준비를 했다. 그녀의 고향까지는 차로 가도 왕복 나흘이 걸린다. 가는 데만 이틀을 꼬박 달려가야 하는데 차들이 밀리기 때문에...
2018-02-28 07:00:00
[거부의 길] (1285) 제22화 거상의 나라 45
“일만 하면 안 되지”
유청과 부인은 복분자 술을 좋아했다. 밤이 늦게까지 그들과 술을 마시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밤 10시가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요. 우리가 형제처럼 도울 테니까.”유청이 김진호의 손을 잡고 말했다.“...
2018-02-27 07:00:00
[거부의 길] (1284) 제22화 거상의 나라 44
“우리 혼인 신고를 해요”
따뜻한 국물이 있는 우동과 만두를 주문하여 먹었다.“서울의 일은 잘 됐어요?”산사가 눈을 반짝이면서 물었다.“응.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됐어.”“어떻게요? 청바지도 못 팔았잖아요?”“누나에게 사업계획서를 들이밀었지. 누나는 한국 최고의 기업에서 ...
2018-02-26 07:00:00
[거부의 길] (1283) 제22화 거상의 나라 43
“오래 기다렸어?”
김진호가 눈을 뜬 것은 날이 완전히 밝았을 때였다. 중국인들이 가방을 챙기면서 어수선하게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김진호는 가방을 정리하여 선실을 나왔다. 배는 이미 천진항에 입항해 있었다. 천진항은 여객선뿐이 아니라 화물선까지 요동지방을 오가는 ...
2018-02-23 07:00:00
[거부의 길] (1282) 제22화 거상의 나라 42
“내일 아침에 봐요”
원심매가 눈을 흘기는 시늉을 했다. 얼굴이 붉어지고 숨이 가빠진다.“천진에 도착하면 바로 기차를 타야 돼요.”“나도 바로 북경으로 가요.”김진호는 원심매와 함께 배에 승선했다.“이따가 만나요.”선실이 달라서 원심매와 헤어졌다. 배에서는 잠을 자지 않으면 ...
2018-02-22 07:00:00
[거부의 길] (1281) 제22화 거상의 나라 41
“날씨가 춥지요?”
서경숙에게서 자금이 투입되는 이상 목숨을 걸어야 했다. 점심을 마친 뒤에 산사가 필요하다는 물건을 면세점에서 사가지고 인천으로 갔다. 인천에 3시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자 시간이 넉넉하게 남아 있었다.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원...
김세정 기자 2018-02-21 07:00:00
[거부의 길] (1280) 제22화 거상의 나라 40
‘이 여자 재미있네’
김진호에게는 산사가 있었다. 그 여자는 북경에 혼자 있다.“나는 여자가 있는데.”“숨겨 놓는 여자도 있잖아요.”장연화가 웃었다. 여자가 있어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투다.‘이 여자 재미있네.’김진호는 장연화가 마음에 들었다. 김진호는 아침에 일어나 면도를 하...
2018-02-20 07:00:00
[거부의 길] (1279) 제22화 거상의 나라 39
“집에 일찍 가야 되지 않아?”
정태섭은 단란주점 앞에까지 나와서 배웅했다. 김진호는 정태섭과 헤어지자 주위를 둘러보았다. 가까운 곳에 모텔이 하나 보였다. 모텔로 천천히 걸음을 떼어놓았다. 날씨는 조금 쌀쌀했다. 모텔에 들어가 방을 잡고 장연화에게 알려주었다.“여기가 응암동인가?”...
2018-02-19 07:00:00
[거부의 길] (1278) 제22화 거상의 나라 38
“덕분에 오늘은 즐거웠습니다”
감자탕은 정태섭이 샀으니 술은 김진호가 사야 한다고 생각했다. 맥주가 들어오자 여자들이 술을 따랐다. 김진호도 여자들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정태섭과 김진호는 술을 마시면서 중국 정세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알리바바의 광군절 하루 매출이 28조원이라는 ...
2018-02-14 07:00:00
[거부의 길] (1277) 제22화 거상의 나라 37
“한잔 더 합시다”
정태섭도 감자탕을 먹기 시작했다. 감자탕은 명동에서도 먹은 일이 있었다.“맞아. 중국의 젊은 부모들은 남자와 여자 모두 직장을 갖고 있어요. 돈을 잘 벌지요. 그 돈을 모두 아이에게 쏟아붓는다고 하더라고요.”정태섭이 열변을 토했다. 한국에서도 영유아 의...
2018-02-13 07:00:00
[거부의 길] (1276) 제22화 거상의 나라 36
“사업을 한번 해볼 생각입니다”
정태섭이 자리에 앉아서 감자탕과 소주를 주문했다.“신문기자는 왜 그만뒀어요?”“신문사도 요즘 어렵습니다. 특파원 월급이 오르지 않고 오히려 내리고… 늦기 전에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요즘은 도무지 잘되는 사업이 없어요. 뭘해 먹고살아야 할지...
2018-02-12 07:00:00
[거부의 길] (1275) 제22화 거상의 나라 35
“우리가 만난 지 몇 달 되었지요?”
김진호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회사는 당분간 매출은 없고 자금만 투입될 것이다. 일단 K랜드 1호점부터 오픈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했다. ‘중국에서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15억의 인구가 있다. 그러나….’중국은 눈이 부시게 빠...
2018-0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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