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은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의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노인의 날이다. 우리나라 노인인구의 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2.2%로, 1970년 3.1%에 비해 4배나 증가하였다. 특히 농촌으로 갈수록 고령화 비율은 더 높아져 전체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37.3%로 우리나라 전체 고령화율 12.2%의 3배에 달하고 있다. 도시보다 농촌의 고령화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도시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교육과 의료시설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농촌은 노인들의 질환을 치료할 의료복지 체계의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하지만 응급의학 전문의의 52%가 수도권에 편중되어있고 응급의학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가 50곳에 달한다는 사실은 농촌의료 복지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고령화시대 최대의 화두는 건강과 노후 대비다. 하지만 농촌의 미흡한 의료복지환경은 농촌을 더욱 소외되게 만들고 있다. 의료시설이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농촌 주민에게는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귀농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부응하여 지방자치단체들도 귀농·귀촌 지원 사업에 그 어느 때보다 열심이다. 하지만 농촌의 열악한 의료복지 시스템은 귀농을 실행하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고 귀농한 사람마저 역귀농을 하게 만들고 있다.
고령화된 농촌 주민의 보건 의료지원 활성화는 농촌 삶의 질을 향상시켜
"돌아 오는 농촌"으로 만들 수 있다. 의료 복지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에 농촌의료 복지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다가오는 노인의 날에는 우리 사회가 경로의식과 함께 취약한 농촌지역 의료 문제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이정환(010-2832-1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