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경제력, 군사력과 더불어 에너지자원이 새로운 국제사회의 권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쇠퇴해가던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강자로 다시 부상할수 있었던것도 에너지자원 덕분이다. 석유 매장량 4위, 생산량 6위의 석유 부국인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원전 2기를 도입, 아랍에미리트(UAE) 원전4기 건설등 에너지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분이다. 이란, 아랍에미리트 연합등 석유 부국들이 석유를 대신할 대체 에너지원을 원자력에서 찾고있는 것이다. 일본 또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이후 가동중인 원전을 모두 정지시켰다. 그 결과 석유와 천연가스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지난해 일본은 11조엔의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다. 이중 4조엔이 원전정지로 인한 것이다. 전기요금도 20%정도 인상됐다. 결국 일본정부는 원전제로정책을 포기하고 원자력을 기저전원으로하는 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해원전의 재가동을 준비하고있다. 이처럼 두차례의 오일쇼크를 계기로 급성장하던 세계원전산업계는 1979년 TMI사고와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침체기를 겪어왔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지구온난화 문제, 화석연료 고갈, 고유가등으로 대체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이 부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또 한번의 시련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유럽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원자력를 계속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고있는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원자력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바는 매우 컸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연합에 우리의 기술로 만든 원전 4기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 세계적 원자력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품질서류 위조와 납품비리등으로 원자력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매우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원자력 운영자의 역할과 조직의 문제이지 원자력 에너지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확고한 원전 안전성을 바탕으로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을 통해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이 안심할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것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세계 에너지산업에서 살아남을수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될것이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길천리 김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