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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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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진주 종합교통센터 건립

민자 유치 실패로 착공도 못해
건립 계획 수립 15년 지났지만 아직도 답보 상태

  • 기사입력 : 2009-06-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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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시가지 교통난 해소와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해온 진주시 가호동 일대 종합교통센터 건립 계획이 수립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답보 상태에 머물러있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 2004년 공사를 시작해 2011년 완공 계획이었으나 경기침체로 인해 민간자본 유치에 실패하면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사업개요= 현재 시내 중심부인 장대동 일대에 위치한 시외버스 터미널과 진주시 칠암동 소재 고속버스터미널은 건립된지 수십년이 지나 건물이 노후화됐다.

    특히 도심지에 위치해 교통혼잡을 야기시킬 뿐만아니라 시가지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계속됐다.

    시는 지난 94년 진주시 가호동 일원 12만2400㎡(국공유지 비율 33%)에 2113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종합교통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당시 이 일대에 들어설 종합교통센터는 진주시 칠암동 고속버스터미널과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 시내버스 환승주차장은 물론 각종 유통시설, 주민편익시설 등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이곳을 교통요충지로 건립해 진주를 찾는 모든 차량들이 이곳을 거쳐갈 수 있도록 하는 교통 중심지로 건립할 예정이었다.

    ◇추진상황= 시는 종합교통센터 건립을 위해 가호동 일대에 대해 지난 2005년 2월 경남도로부터 도시계획시설 결정(자동차정류장) 승인을 받았다.

    이어 지난 2006년 4월 이 일대에 문화재 지표조사를 완료했으며 2007년 12월에는 경상대에 의뢰, 마케팅 및 민간자본 유치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친 상태다.

    당시 종합교통센터 건립계획과 관련, 상당수의 시민들은 시가지 균형발전과 도심권 재개발, 시내 중심가 교통난 해소 등을 들어 이의 적극적인 추진을 찬성해왔지만 당시 시외버스터미널에 입주한 버스업체와 진주 중앙시장 상인들의 반발도 만만치않았다.

    여기에 2000억원이란 거대한 민자유치의 부담때문에 시가 적극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종합교통센터 건립 지연으로 현재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은 사실상 제대로 보수가 되지 않는데다 건물자체도 낡아 겨울철이면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가 하면 여름철이면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로 승객들이 인상을 찌푸리는 등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 오고 있다.

    ◇향후 추진계획= 현재 기존 시외버스터미널의 상태는 차치하고라도 최근 경전선 복선화 사업이 추진되고 진주역 이전과 맞물린 역세권 개발 등이 가시화되면서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 예정부지의 이웃에 대단위 주거단지와 대학촌이 개발되면서 예전과는 환경이 판이하게 달라져 시가 종합교통센터의 건립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종합교통센터 건립예정지는 시가 매입한 부지는 전혀 없는 실정이며 지난 2005년 경남도로부터 도시시설 결정 승인만 받아놓은 상태다.

    ◇진주시 입장= 이 지역은 앞으로 진주역 이전에 따른 역세권 개발과 맞물리면서 개발의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어 개발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또 종합교통센터가 건립되면 이곳이 서부경남지역의 교통요충지는 물론 새로운 상권이 형성돼 새로운 교통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교통센터 건립과 관련, 그동안 임대방식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수익성이 떨어져 투자자들의 문의가 없다”면서 “앞으로 투자방식을 바꿔 종합교통센터 기반시설은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하고 상업시설을 투자자들이 분양하는 형태로 바꿔 추진해 나갈 경우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민간 투자자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조짐에 있어 투자자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 전국에 있는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설명회 및 기업유치 설명회를 통해 민간자본을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경규기자 jkgyu@knnews.co.kr

    [사진설명]  종합교통센터 건립 지연으로 보수가 되지 않고 있는 진주시외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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