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탱크로리 화재
- 기사입력 : 2003-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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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벤트유를 실은 탱크로리차량 사고현장에 출동한 환경담당 공무원이 솔
벤트유 유출로 인한 토양오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라이트를 켜는 순간 사
고차량 전체에 불이 옮겨 붙는 어쩌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전 5시40분께 창녕군 대합면 평지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 41
㎞지점에서 전남 여천에서 대구방면으로 운행하던 전남90바 2161호 22.5t
탱크로리(운전사 강두석·33) 차량이 타이어 펑크가 나면서 고속도로 인근
10여m 아래 논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에 실려 있던 솔벤트유 20여t이 김모(39)씨의 논 300
여평에 유출, 창녕군 환경공무원 김모(50)씨 등이 주변 농경지 오염방지 작
업을 벌였다.
작업을 마친 김씨는 오전 8시20분께 사고지점에서 100여m 떨어진 농경지
의 솔벤트유 유출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라이트를 켜는 순간 불이 사고차
량으로 옮겨붙어 7천3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
방차 10여대에 의해 2시간30여분만인 오전 11시께 진화됐다.
이 불로 시커먼 연기가 사고현장을 뒤덮었으며,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운행
하던 차량들이 한때 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
경찰은 운전자 강씨와 공무원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
고 있다.
창녕=김병희기자 kimb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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