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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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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차, 강판분쟁 해결실마리

  • 기사입력 : 2003-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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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그룹이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 자동차
    용 강판을 둘러싼 두 기업간의 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포스코는 23일 『현대차그룹과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
    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하반기부터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하이
    스코에 일반냉연용 열연코일을 점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대차그룹도 포스코를 자동차용 강판의 주공급자로 인식하
    고 자동차용 냉연강판 구매를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
    다.

     양사는 이와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및 연구분야의 교류를 확대하
    고 상호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결정해 나가기로 했다
    고 포스코측은 밝혔다.

     이번 합의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고부가가치의 자동차 강판사업을 집중
    육성키로 한 포스코와 안정적 원자재 조달처 확보가 시급한 현대자동차 그
    룹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뤄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양측이 자동차용 강판을 놓고 벌여온 분
    쟁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양측이 협력강화에 합의함으
    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현대하이스코가 2001년 2월 현대강관에서 회사명을 바꾸고 자동
    차용냉연강판 시장에 진입하자 냉연강판용 연열코일을 공급할 수 없다고 하
    면서 분쟁이 시작됐으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열연코일을 공급하라는 결정을
    내리자 이에 반발하며 대법원까지 가는 행정소송을 벌여왔다.

     현대차도 포스코측의 조치에 맞서 포스코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급 물량
    을 절반으로 줄이고 수입물량을 확대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 양측의 분쟁
    은 2년5개월을 끌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양사의 합의로 포스코는 현대차라는 국내 최대의 냉연
    강판 판매처를 확보하는 대신 현대차로서는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가 열연
    코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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