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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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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휘발유 대량제조단 적발

  • 기사입력 : 2003-06-21 00:00:00
  •   
  • *가짜 휘발유 대규모 제조조직 적발
    농공단지 공장에서 첨가제 가장 제조
    창원지검진주지청, 전국 유통판매 3명구속, 1명수배

    첨가제를 가장한 가짜 휘발유를 대량으로 제조해 전국에 유통시켜 오던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창원지검 진주지청(지청장 정선태, 주임검사 김경수)은 21일 화공약품
    공장 사장인 허모(39·울산시 남구 야음동)씨와 제조책 박모(29·대전시
    동구 용전동)씨, 또다른 박모(25·대전시 대덕구 연죽동)씨 등 3명을 가
    짜 휘발유를 제조, 유통시킨 혐의(석유사업법위반)로 구속기소하고, 달아
    난 제조 및 유통 총책 윤모(34·대전시 중구 선화동)씨를 같은 혐의로 전
    국에 수배했다.

    검찰은 또 범행 현장에서 완제품 19.2t과 혼합된 상태로 저장탱크에 보
    관중이던 4.8t 등 가짜 휘발유 24t(ℓ당 944원 기준 2천800만원)을 압
    수, 폐기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5월12일부터 6월11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함안군 군북면 덕대리 (주)비에스씨 공장에서 석유화학제품인 톨루엔과 솔
    벤트 등 원료와 빈용기 등을 구입해 제조책을 맡은 박씨 등과 함께 저장탱
    크에 솔벤트와 톨루엔, 메틸알코올 등을 넣고 공기를 주입해 혼합하는 방
    법으로 18ℓ들이 용기 5만여개의 가짜 휘발유를 제조해 서울, 마산, 대
    구, 성남, 수원, 안산 등 전국에 판매해 온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허씨는 유독물취급허가를 받은 자신의 화공약품 공장이
    최근 경기 불황으로 운영이 어렵게 되자 가짜 휘발유 제조전문가들인 박씨
    등과 손을 잡았다. 또한 자신의 거래처인 울산 모 화학회사로부터 원료를
    구입하고 이미 설치돼 있는 5기의 저장탱크 등을 이용해 가짜 휘발유를 만
    들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특히 최근 첨가제로 승인 받은 제품들이 석유사업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생산이 중단되자 「파워큐」 등 제품의 상표를 도용해
    유통시켰다.

    검찰은 가짜 휘발유 제조조직이 군단위의 농공단지내 유독물취급허가를
    받은 공장들이 원료구입이 용이할 뿐 아니라 범행이 쉽게 적발되지 않는 점
    과 공장업주들이 경기불황으로 사업이 부진한 점을 악용해 서로 결탁한 점
    을 중시, 이같은 사례가 전국적인 것으로 보고 전국 농공단지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대검에 보고할 방침이다.
    진주=강진태기자kangjt@knnews.co.kr

    [사진설명] 가짜휘발유를 제조해 전국에 유통시켜오다 적발된 함안 군북
    면 덕대리 (주)비에스씨 공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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