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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 갑니까-사천 선진리성 주변 공원화

  • 기사입력 : 2003-05-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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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시가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선진리성 주
    변 사적 공원화 사업」이 사업비 중 시비부담액이 많아 사업추진에 어려움
    을 겪고 있다.

    사천시는 지난해 12월 문화재 시굴조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편입부지에 대
    한 보상협의를 하는 등 사업진행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전체 사
    업비 86억 중 43%인 36억5천만원의 시비 부담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한려수도와 최근 개통한 사천시 대방~남해군 창선간 연륙교와
    함께 연계된 사천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경남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274호
    인 선진리성 주변 사적 공원화 사업을 앞당겨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
    다.

    특히 선진리성 주변에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과 맞서 싸우다 숨진 조·
    명 연합군의 혼령들이 묻혀 있는 「조명군총」이 조성돼 있는가 하면 선진
    리성에는 왜군들이 심었다는 벚꽃나무와 흔적이 없는 왜성 복원을 보기 위
    해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는 실정인 점을 비춰볼 때 국제적
    인 관광명소로 부각시킬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추진현황=시가 지난 98년 사업비 86억원(국비 33억원, 도비 16억5천만
    원, 시비 36억5천만원)을 들여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선진공원 주변 일대
    66만1천㎡의 부지에 조성 계획인 선진리성 주변 공원화 사업은 선진리성 복
    원 정비와 조명군총 성역화를 병행 추진하는 사업으로 오는 2006년 완공 예
    정이다.

    시는 단기투자계획으로 추진중인 조명군총 성역화를 위해 조명군총을 중
    심으로 중문과 소슬삼문, 홍살문 건축과 주차장을 조성키로 했으며, 중기투
    자계획으로 추진중인 선진리성 복원사업은 왜성과 토성은 물론 문루 3개
    소, 체성 3개소를 복원키로 했다.

    선진리성 주변 사적공원화 사업은 지난 2000년 7월 문화관광부로부터 남
    해안 관광벨트개발계획에 포함됐으며, 사천시는 지난 2001년 4월 문화재청
    으로부터 매장문화재 발굴허가서를 발부받아 선진리성 주변 일대에 문화재
    발굴조사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경남문화재 연구원으로부터 결과를 통보받
    았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 2월 선진리성 주변 사적 공원화사업 정비 기본계획
    을 확정하고 조명군총 성역화사업에 대해 실시 설계 용역을 발주한데 이어
    편입 토지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6월 착공 예정이다.

    ■문제점=남해안 관광벨트개발계획에 의해 오는 2006년 완공 예정으로 연
    차별 투자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는 선진리성 주변 사적 공원화사업은
    국비 지원금은 33억원으로 전체 사업비의 37%인 반면 도비 지원금은 16억5
    천만원으로 20%에 불과해 나머지 36억5천만원은 시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
    에 사업의 연속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특히 연차별 투자사업이지만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2억3천400만원
    의 시비가 투입된데 이어 올해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21억원의 시비
    를 확보해야 하는 등 완공 예정인 오는 2006년까지 매년 10억원씩 시비를
    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천시 입장=사천시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
    고 있는 만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선진리성 주변 성역화 사업
    은 조기 추진돼야 한다는 데 동감하지만 현재 시의 재정자립도가 24%에 불
    과해 일시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그러나 시는 한려해상공원과 지난달 28일 개통한 사천 대방~남해 창선간
    연륙교 이외는 특별히 내세울만한 관광명소가 없기 때문에 선진리성 주변
    사적 공원화 사업 추진이 시급한 만큼 시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관광객들이 선진리성을 둘러보는 등 관광지로
    서 각광을 받고 있으나 옛 성곽이 복원이 안된 채 방치돼 있는 바람에 명성
    이 사라질까 걱정된다』며 『국·도비 지원금을 상향 조정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해놓고 있지만 이마저 안되면 다른 사업을 재검토해서라도 시비를 확보
    하겠다』고 말했다.
    사천=최인생기자 choii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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