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30일 (화)
전체메뉴

어떻게 돼갑니까-산청 한방휴양관광지

  • 기사입력 : 2003-04-21 00:00:00
  •   
  • 지리산을 끼고 있는 산청군에는 1천여종의 약초가 있으며, 뛰어난 효능
    을 바탕으로 오랜 역사속에 많은 명의를 배출한 한방의 고장인 점에 착안
    해 한방을 소재로 한 휴·요양을 겸한 국제적인 건강관광명소 조성과 지역
    특색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머무르는 체험관광지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97년 군이 역점사업으로 금서면 특리 산 57-3번지 일원에 추진중인
    전통 한방휴양관광지 조성사업이 민간시설인 숙박시설, 진료시설, 전통음식
    점 등 25필지 1만4천217평에 1차 부지분양이 완료돼 기반조성 사업을 실시
    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통휴양관광지 조성사업
    이 지난 90년 91여원을 들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천면 중산리에 준공
    해 실패한 중산리관광단지와 같은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추진현황=군은 지난 97년 사업비 450억원(공공 170억, 민자 280억원)
    을 들여 금서면 특리 왕산자락 일대에 8만9천여평의 부지에 오는 2010년 완
    공예정으로 공공시설인 한의학 박물관, 전망대, 한방특화시설과 도로와 녹
    지공간과 숙박시설과 진료시설 전통음식점, 상가, 연구교육시설 등은 민자
    유치를 통해 오는 12월 완공 예정으로 기반시설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전통한방휴양관광지에 동의보감촌과 대학 연구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으
    로 동의보감촌은 부지 분양이 완료돼 이미 민간투자자가 확정됐으며, 건강
    체험 산책로, 약용식물원, 한방테마 전시시설 등의 공공투자 시설과 관광호
    텔, 한방병원, 진료자 대기숙소, 약초찜질방, 학교연구시설, 대체의학연구
    시설 등 한방 치료와 휴양·요양시설 등 1만4천217평은 1차 분양을 마친 상
    태이고 나머지 교육 및 연구시설 1만2천여평은 내년에 분양할 예정이다.

    ■주요시설=지리산 등지에서 생산되는 한약장터, 자연속에서 건강을 체크
    하고 건강상식을 얻을 수 있는 한방테마 산책로, 약초·산림욕장, 약초재배
    포 등의 시설을 조성한다.

    치료시설인 진료방, 휴·요양시설인 진료사 숙소,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오락을 위한 운동휴양시설,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지를 위한 관광호텔과 콘
    도시설, 교육연구시설, 산청약초 판매장과 약초 5일장터, 특산물 판매장,
    전통상가 등이 들어서는 2005년부터 본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휴양문화시설로는 한의학의 발전사와 한방에 관련된 유물, 도서 등을 전
    시할 한의학박물관, 우리고장의 전통과 자랑인 도예, 목공예를 체험하고 전
    시 판매하는 전통공예촌 등이다.

    ■문제점=군이 그동안 전통 한방휴양관광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추진해온
    한방의 소재로 개발된 한방향토음식의 보급 미흡과 현재 재배되고 있는 약
    초와 앞으로 주민들이 약초재배를 확대할 경우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거래
    할 수 있는 판로를 만들어 충분한 소득이 보장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또 주민들은 『군에서 대형사업을 시작은 잘 하지만 지금까지 차황온천단
    지개발부터 제대로 완료된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이는 담당공무원이 사업
    진행 중에 다른 부서로 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결과라며 중산관광단
    지와 같이 엄청난 군 예산을 낭비하지 않도록 담당부서에 있는 공무원들은
    사업 완료때까지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자리 이동을 가급적 삼가
    해 사업 완료후 책임을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통 한방휴양관광지 조성사업 관련부서에 지난해 인사에서 담당계장을
    제외한 전 직원들이 다른 부서로 이동할 상태이다.

    주민들은 『지난 2001년 한의과대학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으
    나 그 활동이 최근 들어 주춤한 것 같다』면서 『한방휴양관광지 조성사업
    의 성패는 한의학과 유치에 있다면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경상대학교 한
    의학과 유치는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입장=군은 전통한방 휴양관광지 조성사업에 관련해 기존 등산로 정
    비에 나서 이미 전 코스 정비를 마치고 관광지내에서 직접 왕산 정상과 필
    봉산에 이르는 등산코스 개발에 착수하는 등 기반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
    다.

    한방휴양관광지가 조성되면 약초물류센터 운용해 약초재배농가와 계약 재
    배해 일부는 한방휴양관광지 내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는 한약협회 회원들이
    나 부산에 있는 한약약종상 등 대량소비업체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지리산한방약초축제를 계승 발전시키고 약초주말농장, 약초재배단지 조
    성 등 생산기반 확충을 통한 지역주민 소득증대로 한방관련 새로운 소득원
    개척에 군민과 힘을 모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토목공사 완료후 공공건축물과 한방체험 및 테마전시시설
    을 200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나머지 시설은 사업비가 확보되는 대로 연
    차적으로 추진하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
    고 말했다.
    산청=김윤식기자 kimys@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