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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 갑니까-사천 실안관광단지

  • 기사입력 : 2003-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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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9년 연륙교 준공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민자유
    치로 추진하고 있는 사천 실안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관리사무소, 주차장, 도
    로개설, 화장실 등 공공시설물에 대한 예산은 모두 확보돼 추진에 어려움
    이 없지만 단지 분양개념으로 추진하는 바람에 민자유치 신청자가 전무하
    다.

    또 주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부지 보상금액이 감정가에 따른 보상금액과
    큰 차이를 보임에 따라 보상협의가 지연되는 등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
    다.

    ■추진현황=사천시는 지난 99년 사업비 583억원(공공 180억원, 민자 403
    억원)을 투입, 실안동 일대 27만6천㎡(8만3천평)의 부지에 공공시설인 도로
    개설을 비롯해 주차장 조경, 화장실 설치 등은 시에서 추진하고 숙박 및 상
    가시설과 운동 오락시설, 종합유희시설 등은 민자 유치를 통해 추진키로 했
    다.

    이와함께 시는 지난 99년 한려해상권 관광권역계획을 확정한 후 2000년
    관광지 지정고시(경남도 제2000-126호)에 이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성
    검토용역 및 협의도 가졌다. 20002년에는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완료하고 실
    안 유원지 도시계획시설 결정고시와 함께 경남도로부터 관광지 조성계획을
    승인받고 부지매입 및 분양 위탁시행 협약을 경남개발공사와 체결했다.

    시는 행정적인 절차는 모두 끝내고 오는 5월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착공하
    기 위해 지난 2월 민간투자 희망자 공고에 이어 1단계 사업구역에 대한 보
    상계획을 공고하고 부지 소유자에게 개별 통지했다.

    시는 원만한 사업추진을 위해 우선 1단계 사업구역인 2만여평의 토지를
    우선 매입해 문화재 시굴조사를 하기로 하는 등 실안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추진과정을 마무리하고 착공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문제점=그러나 시는 지난달 14일 편입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실안마을회
    관에서 설명회를 가졌으나 주민들이 기대하는 보상가격과 차이가 커 편입부
    지에 대한 보상가격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시는 편입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부지가격은 감정가격에 준해 보상가격을
    지급하겠다며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격차가 커 착공 여부가 사실상 불
    투명하다.

    특히 실안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민자유치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필요한 면
    적만을 분양받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한 블럭을 분양받는 개념으로, 보상
    가격이 높으면 민간사업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민자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입장=사천시 삼천포항은 한려수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유
    람선을 이용한 해상관광 외는 뚜렷한 관광명소가 부족해 연륙교와 진주~통
    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중부권 관광객들은 통영시와 남해군으로의 이탈
    을 우려한 나머지 연륙교가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실안지역에 대단위 관광
    단지를 조성해 새롭게 거듭나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륙교가 개통되면 먹거리 볼거리는 있는데 비해 머물 수
    있는 장소가 없어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실안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오래
    전부터 추진, 착공단계에 왔다』며 『그러나 아직 감정가가 나오지 않았지
    만 보상협의가 지연되면 사업추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천=최인생기자 choii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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