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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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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동군 보건의료원’ 군-의회 힘 모아야

  • 기사입력 : 2024-04-24 19: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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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 보건의료원 건립사업’이 지난 3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해 군의회가 보류를 결정하면서 일단 멈춰 있다. 군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임시회에 안건을 제출했지만, 본회의에 보고되지 않아 언제 처리될지 알 수 없다. 용역 결과를 보면 ‘읍내리 149-1 일원 1만1702㎡의 부지에 363억원을 들여 하동군보건소와 연계한 50병상 규모의 하동군 보건의료원 설립이 타당하다’는 내용이 도출됐다. 건축비와 의료장비 구매비가 포함된 총사업비가 363억원이며 연간 운영비는 50억원, 진료수입금은 26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결과적으로 연간 24억원 정도의 재정부담이 필요하다. 군의회는 향후 발생할 운영 적자 대책을 지적하면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처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군은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육성지원 1억5000만원 등 현재 시행 중인 각종 정책에 기반한 국·도비 확보액이 14억여원에 이르고 공공예산제 도입 건의를 통해 연간 24억원의 운영비를 마련하겠다는 견해다. 이 같은 시스템적 대응은 결국 하동군 재정 규모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약을 제안한 하승철 군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보건의료원 운영에 따른 적자를 공익적 적자라고 규정했다. 장부상으로는 적자이지만 노인, 어린이 등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한 군민 복지 차원의 비용이라는 공익적 측면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동군과 하동군의회는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는 등 함께 노력해야 한다. 군의원을 개별적으로 만나 이론적 근거와 명분으로 동참을 끌어내야 한다. 하승철 군수도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보건의료원 건립에 동참할 것이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승적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군의회에 대해 강한 신뢰를 표명했다. 군과 의회가 일시적으로 바라보는 지향점은 다를 수 있지만 발을 딛고 선 땅은 ‘별천지 하동’이다. 그런 점에서 하루빨리 힘을 모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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