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23일 (목)
전체메뉴

‘정권심판’ 바람, 경남 보수결집 시켰다

16개 선거구 중 국힘 13석 차지

  • 기사입력 : 2024-04-11 19:55:19
  •   
  • 최대 승부처 양산을 김태호 승리
    민주당 3곳… 보수 텃밭 재확인


    이번 제22대 총선 경남에서는 정권 심판 바람보다 막판 보수 결집이 더욱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총 16개 의석 중 민주당은 김해갑·을 선거구를 유지하면서 창원성산에서 첫 당선자를 배출했고 나머지 13개 선거구를 국민의힘에서 쓸어 담았다.


    숫자상으로는 지난 21대 총선과 동일한 의석 배분이지만 총선 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전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민주당으로선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여기에 이번 총선 경남 최대 승부처였던 양산을에서 국민의힘이 지역구를 재배치한 김태호 후보가 현역 김두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의미를 더했다.

    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254석 중 161석을 차지하며 총선 3연패를 달성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경남에서는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세가 공고했던 것을 두고, 전국적인 민주당 상승세가 보수지역인 경남에서는 오히려 막판 보수층 결집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보수색이 강한 지역인 하동군 투표율이 74.4%로 가장 높았고, 상대적으로 진보정당 후보 지지세가 강한 김해(64.4%)와 창원진해구(65.1%)의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국에서 관심이 쏠린 빅매치였던 ‘낙동강 벨트’ 양산을에서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승리하면서 국민의힘이 정치 지형적으로 가장 상징적인 선거구에 깃발을 꽂았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두 전직 경남도지사의 맞대결로, 군수부터 경남도지사, 국회의원, 대권주자까지 정치적 스팩이 유사한 두 후보는 지난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 후 18년 만에 맞대결을 펼쳤고, 결국 이번에도 김태호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 21대 총선과 비교해보면 국민의힘 13석·민주당 3석으로 지역구 의석 수는 동일하지만 지형상으로는 변화가 있었다.

    민주당은 기존 텃밭인 낙동강벨트 3개 선거구 중 김해갑·을을 지켜냈으나 양산을을 뺏겼고, 창원 5개 선거구 중 창원성산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정치 지형적으로 가장 의미가 큰 양산을에 처음으로 당선자를 내는 쾌거를 거뒀으나, 야권 단일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처음으로 창원성산을 빼앗기게 됐다.

    양산을을 포함해 본지가 격전지로 구분했던 김해갑·을, 창원성산, 창원진해, 거제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김해을과 거제는 비교적 일찍이 현역인 민주당 김정호 후보와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가 각각 승기를 잡으면서 큰 이변 없이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승부를 예단할 수 없던 선거구는 창원성산과 창원진해였다.

    국민의힘 강기윤, 민주당 허성무, 녹색정의당 여영국 3파전으로 치러진 창원성산은 여영국 후보가 7.91%를 득표한 상황에서 강 후보와 허 후보가 개표 마지막까지 서로 선두를 뺏고 빼앗기며 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개표 완료 상황에서 허 후보가 강 후보를 982표 차이로 따돌렸다. 허 후보가 46.38%, 강 후보가 45.70% 득표했다.

    허 후보는 창원지역 첫 민주당 당선인이기도 하다. 그간 야권 단일화로 민주노동당, 정의당 후보들이 당선되거나 야권 단일화가 되지 않았을 때는 진보정당의 표가 갈리며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진해 역시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와 민주당 황기철 후보가 접전을 펼치며 결국 497표차로 승부가 갈렸다. 이는 이번 22대 총선 254개 지역구에서 가장 적은 득표율 차이로 기록됐다.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가 5만1100표(50.24%), 민주당 황기철 후보가 5만603표(49.75%) 득표해 득표율 차이도 0.49%p 수준이다.

    황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서도 아쉽게 패했다. 미래통합당 이달곤 후보와 맞붙었던 21대 총선에서는 이달곤 후보 50.22%, 민주당 황기철 후보 48.86% 득표를 기록하며 득표율 1.36%, 득표수 1405표 차의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특히 이번 경남 총선은 선거기간 동안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와 방송3사 출구조사 등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승부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선거기간 동안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민주당 후보들의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양새였다. 이 과정에서 거제와 양산갑 등이 추가적으로 격전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은 양산을과 김해갑·을, 창원성산, 창원진해, 거제 등 6개 선거구를 경합 우세지역으로 내다보면서 최대 8석 석권에 대한 기대감도 비췄다.

    국민의힘은 11곳을 우세권으로 보면서 양산을과 김해갑, 창원성산, 창원진해 4곳을 경합지역으로 봤다. 김해을의 경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는 분석이었다.

    본투표가 마무리된 지난 10일 저녁 6시 방송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역시 대부분 맞지 않아 격전지인 양산을, 창원성산, 창원진해, 김해갑 각 후보 캠프에서는 개표 내내 희비가 엇갈리거나 개표 막판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출구조사에서는 4곳 모두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양산을과 창원진해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지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