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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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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 양산을 국민의힘 김태호

최대 격전지서 생환… 대권주자 부상

  • 기사입력 : 2024-04-11 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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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호 당선인이 ‘선거의 달인’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를 권유받고 ‘정치 생명’을 걸었는데 또다시 생환하면서 앞으로 당내 입지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김 당선인은 18·19대 국회 때 김해을에서, 21대 때는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국회의원을, 22대엔 양산을에서 당선되며 도내 3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이력을 남기게 됐다. 김 후보자는 양산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졌다며 웅상병원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11일 오전 제22대 국회의원 양산을 국민의힘 김태호 당선인이 미소 짓고 있다./성승건 기자/
    11일 오전 제22대 국회의원 양산을 국민의힘 김태호 당선인이 미소 짓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 당선인은 1961년 가야산 자락인 거창군 가조면 부산마을에서 소장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거창농고에 진학 후 서울대 농대 농업교육과에 입학했다. 농사를 잘 지으려 진학한 대학에서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된다. 이후 김 당선인은 6대 경남도의원, 제36대 거창군수, 제32·33대 경남지사와 제18·19대(김해을) 국회의원, 제21대(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 등 화려한 정치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2016년 20대 총선에 불출마했고 2018년 경남도지사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4년의 정치적 공백기를 보냈다. 21대 총선에선 당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계를 내고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22대 총선에서 당의 요청으로 험지로 가서 살아 돌아온 김 당선인은 이로써 사실상 PK지역 유일 보수 차기 대권 주자 잠룡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선거 중반 이후부터 줄곧 여론조사에서 지역구 현역인 김두관 후보를 따라가던 양상이었던 김 당선인은 출구조사 이후 개표 중반까지도 웃지 못했다. 오후 10시께 뒤집은 후 대부분의 투표소에서 앞서며 최종 51.05%(5만685표)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직후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또 하나로는 대한민국의 유통기간이 지난 정치를 변화시키는 데 역할을 해 달라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답게 김 당선인은 이번 승리로 역대 지방선거와 총선 등을 포함해 ‘9전 8승 1패’라는 대기록의 역사를 썼다. 비결에 대해 김 당선인은 “진심이 통했다. 가장 절박한 게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 낙동강벨트 최전선에서 승리 교두보를 만들어 국회 차원의 균형을 잡아달라는 바람이었는데 시민들이 공감해주셨다”고 밝혔다.

    4선 중진이 된 김 당선인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최전선인 양산을 탈환하며 또 한번 정치 체급을 올렸다는 평가다. 김 당선인 역시 11일 새벽 당선 소감에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겠다. 국가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데 쓸모 있는 역할이 있다면 앞장서겠다”면서 사실상 큰 정치에 대한 뜻을 표명했다.

    김 당선인은 최우선 과제로 “웅상 유일의 종합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어린이들과 어르신, 투석환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정상화를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게 급선무라 생각하며 10만 인구의 도시에 걸맞은 공공의료기관 등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병원을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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