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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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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진해에 항만물류 대학 유치하자- 김진호(정치부 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24-04-08 19: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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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 이상 대도시 창원특례시에서 많은 성장동력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으뜸은 진해신항이다.

    진해신항은 총사업비 12조여원이 투입되어 진해구 연도 서측에 3만TEU급 17선석과 피더 4선석 등 총 21선석의 컨테이너 부두가 조성되는 창원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이다.

    진해신항은 약 28조4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취업 유발효과 17만8000명 이상이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창원시가 세계 물류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늘어나는 항만물동량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동남권 경제발전을 위해 제4차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진해신항 배후지역에 항만배후단지 개발을 추진중에 있다.

    부산시 강서구와 창원시 진해구에 걸쳐 있는 부산항 신항은 지난 2006년 3선석을 시작으로 2022년 현재 26선석이 운영중이다.

    부산항 신항이 부산과 경남에 속해 있지만 신항에서의 사회경제적 효과는 사실상 부산이 다 가져간다. 부산과 경남의 불균형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는 부산항 신항이 부산의 필요에 의해 시작됐고, 항만물류 전문인력뿐만 아니라 항만정책을 결정하는 해양수산부도 사실상 부산지역 대학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신항을 운영하는 데서 오는 이유도 있다.

    진해신항은 오는 2030년까지 완공해 2031년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진해신항과 가덕도에 들어설 신공항의 부가가치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항만 및 물류 전문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항만·물류산업 수요 환경의 다변화, 복잡화, 국제화 등에 따라 이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 물류전문인력 양성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만물류 중심 대학은 부산항 신항이 가동중이고 진해신항이 들어서는 진해가 적지다. 무엇보다 진해는 현재 고등교육기관이나 대학이 없다.

    진해에는 지난 1954년 육군대학이 옮겨왔으나 1995년 11월 말 대전광역시 유성구로 이전했다. 또 일제강점기 때 4년제 해원(선원) 양성을 위한 진해고등상선학교(현 한국해양대학교)가 있었다.

    진해지역 내에 대학교가 없다 보니 지역 인재들이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 모두 항만물류 전문교육기관 설립에 뜻을 함께하고 있어 다행이다.

    국힘의힘 이종욱 후보는 물류혁신특구 구축, 해양항만청년인재양성센터 건립, 글로벌 복합물류비즈니스 성장축 조성 등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는 항만교육센터 건립, 첨단물류관광특구 지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동북아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창원시로서는 진해신항을 기반으로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세계적인 물류 플랫폼 구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진해에 항만물류 전문 대학 유치를 위한 정부 부처, 경남도, 창원시, 지역대학, 상공인, 지역주민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김진호(정치부 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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