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11회까지 이어진 연장 접전 끝에 김형준의 적시타로 ‘낙동강 더비’서 승리했다.

NC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서 8-7로 이겼다.

NC 김형준이 3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 연장 1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NC는 지난달 29일 롯데에 1-3으로 패했지만 30일 8-0 대승을 거뒀고, 이날 불펜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승리하면서 시즌 상대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NC는 2회초 3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김성욱이 볼넷을 골라냈으며, 서호철이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가 됐다. 김형준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주원이 3루수 앞 내야안타를 치면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민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면서 김성욱이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냈다. 이어 권희동은 롯데 선발 투수 반즈의 구속 125㎞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3-0으로 달아났다.

NC는 4회초 2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안타를 친 후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김주원이 3루 도루에 성공한 후 권희동이 유격수 땅볼 아웃됐지만 손아섭의 내야안타 때 김주원이 홈에 들어왔다. 결국 롯데 반즈는 3과 2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두 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데이비슨은 몸에 맞는 공, 박건우는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됐고, 김성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면서 5-0을 만들었다.

NC 선발투수 카스타노는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면서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카스타노는 4회까지 득점권 상황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5회말 2사 1, 2루서 윤동희를 2루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6회말 1사 1, 2루서 정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손호영과 최항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카스타노는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NC는 5-1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진욱이 유강남, 이학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며 윤동희와 노진혁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5-3이 됐다. 이어 교체된 한재승이 레이예스에게 적시타를 내줬으며, 전준우를 병살타 처리하면서 2사 3루가 됐다. 하지만 한재승은 정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5-5 동점을 허용했다.

NC는 8회초 또 다시 균형을 깼다. 2사 후 권희동이 롯데 투수 구승민에게 볼넷을 얻어내면서 대주자 박영빈으로 교체됐다. 박영빈은 폭투 때 2루로 진루했으며, 손아섭은 또 다시 볼넷을 골라냈다. 구승민의 폭투로 2사 2, 3루가 되면서 데이비슨도 볼넷을 얻었다. 천재환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구승민의 구속 130㎞ 포크볼을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7-5를 만들었다.

NC는 8회말 2실점하며 7-7이 됐으며 9회초 2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 11회초 1사 후 서호철이 볼넷을 골라냈고, 김형준이 롯데 투수 최준용의 구속 144㎞ 속구를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만들었다. 이 과정서 서호철이 홈으로 들어왔다. 김형준은 앞선 4타석에서 삼진 3개를 당했지만 마지막 타석서 적시타를 날려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NC는 11회말 실점하지 않으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