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지원 시나리오 제작 사업을 통해 대본을 제작 지원한 꿈틀꿈틀통영청소년뮤지컬단의 창작 뮤지컬 ‘꽃비 내리는 날’이 이탈리아 아스콜리피체노와 로마에서 공연됐다.

‘꽃비 내리는 날’은 통영 예기조합 기생 33명의 3·1 만세운동을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2015년 경남교육연구정보원(현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 경남교육미디어센터의 학교 지원 시나리오 제작 사업을 통해 대본을 제작, 통영 지역의 초중고교생 연합 뮤지컬단인 꿈틀꿈틀통영청소년뮤지컬단(단장 원필숙)의 제3회 정기공연으로 초연됐다.

꿈틀꿈틀통영청소년뮤지컬단이 이탈리아에서 창작뮤지컬 ‘꽃비 내리는 날’을 공연하고 있다./유송이 안무감독/

뮤지컬 ‘꽃비 내리는 날’은 2015년 정기공연 이후 매년 각종 문화예술교육 관련 행사나 삼일절 기념 행사에서 갈라쇼 형식으로 공연되고 있으며,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아스콜리피체노 시 ‘teatro dei filarmonici’극장, 2월 3일(현지시간) 로마한글학교에서 공연을 열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통영 예술 메세나 운동을 펼치고 있는 통영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의 지원으로 성사됐다. 꿈틀꿈틀통영청소년뮤지컬단 16명의 단원들은 무대에 올라 한국의 정서와 역사를 이탈리아 교민과 현지인들에게 춤과 노래, 연기로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에서는 매년 학교 지원 시나리오 제작 사업을 통해 연간 10여 개교에 15편 내외의 창작 교육연극, 뮤지컬 대본을 보급하고 있고, 교육 현장에서 저작권 제한 없이 연극, 뮤지컬 등의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수광 경남미래교육원장은 “경남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창작 교육 뮤지컬이 해외 공연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학생들의 꿈을 더 넓게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이야기 발굴과 지원으로 학교 현장에서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