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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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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문화학생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 지원 필요

  • 기사입력 : 2024-01-10 19: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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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다문화학생 수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의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다문화학생 비율이 50%를 넘는 학교가 도내 2곳이었다. 김해 합성초등학교가 전체 학생 중 다문화학생 수는 122명으로 54.95%를 차지했고, 창원 용원초등학교도 다문화학생이 94명으로 전체 학생 중 51.64%로 절반을 뛰어넘었다. 다문화학생이 30% 넘는 학교도 김해 동광초등학교와 창원 용지초등학교 2곳이었다. 도내 초·중·고 전체 학생 36만2169명 가운데 다문화학생은 1만3465명으로 3.72%를 차지했다. 다문화학생들은 도내 전 지역에 분포해 교육의 다양성이 절실하다.

    국제결혼이 증가함을 볼 때 향후 다문화 가정과 자녀가 늘어날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면 국내 학생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다문화학생이 한국 문화에 쉽게 흡수될 수 있는 교육의 다양성도 뒤따라야 한다.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가 서툴러 학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초·중·고 학업 중단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 힘든 적응 과정을 겪고 있다. 이럴 경우 교우관계마저 흐트러져 사회 부적응 속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문화학생 학업중단율이 전체 평균을 상회한다든지, 대학 진학률도 국내 학생들에 비해 낮다는 통계를 봐도 교육의 어려움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교육과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초중고교 다문화학생 지원 방안을 확정한 것은 다행스럽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한국어 예비과정 운영과 매년 100~200명씩 선발해 대학 졸업 때까지 ‘글로벌 우수인재 장학금’을 주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경남도교육청도 발빠른 교육정책 변화로 늘어나는 다문화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의 운영은 시의적절하다. 이제 우리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들이 언어문제와 인종적 차이로 따돌림을 받는 등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다문화학생이라는 이유로 우리사회에서 도태되는 일이 없도록 주위의 관심과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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