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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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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주항공청 상반기 개청 차질 없도록 준비해야

  • 기사입력 : 2024-01-09 19: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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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개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이 9일 마침내 국회 문턱을 넘었다. 지난해 4월 정부 입법으로 발의된 지 9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5월께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강국으로 가는 여정의 첫걸음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300명 규모로 출범하는 우주항공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소속기관으로 편입해 연구개발 기능을 직접 수행하고, 우주정책 연구와 수립, 기술사업화와 우주항공 기업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은 경남의 우주항공산업도 견인할 것으로 보여 도민의 기대가 크다.

    대한민국의 국력을 감안할 때 우주항공청 설립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 그렇지만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된 만큼 이제부터 우주항공청 개청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후속 절차를 빠르게 밟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대로 5월에 설립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준비기간에 하위법령 조정을 비롯하여 조직 설립, 예산 확보, 청사 마련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초대 청장을 포함하여 우주항공청에 합류할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도 관심사다. 일본, 인도 등의 우주전담기관은 초기 수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국제 협력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청장을 뽑아야 할 것이다.

    우주항공산업은 분초를 다루는 미래전략사업이다. 우리가 자력기술로 지난해 누리호 위성 발사에 성공했지만 인도는 세계 최초로 달 남극 탐사에 성공했고, 일본도 내년에 탐사선이 달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개청이 늦춰지면 그만큼 국제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올 상반기 정상 출범뿐만 아니라 사천지역에 우주항공 관련기업 유치까지 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 법안 처리가 늦어진 것을 만회하고 우주항공청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우주항공 관련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치열한 우주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주항공청 개청에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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