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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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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관상동맥 만성완전폐색 병변의 치료

  • 기사입력 : 2023-12-11 0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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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광 창원파티마병원 심장내과 과장
    이재광 창원파티마병원 심장내과 과장

    ‘관상동맥 만성완전폐색 병변(CTO:Chronic Total Occlusion)’이란 혈관이 완전히 막힌 지 3개월 이상 지난 병변을 말한다. 일반적인 급성폐색과 다르기 때문에 성공적인 시술을 위해서는 면밀한 영상 검토를 비롯해 오랜 시술 경험과 다양한 전략, 테크닉, 장비 그리고 장시간의 집중력이 요구되며, 관상동맥 시술 분야에 있어 가장 고난도 분야라 할 수 있다.

    관상동맥이 폐색되면 대부분 다른 정상적인 혈관에서 막힌 혈관 쪽으로 ‘측부혈관’이 자라나 역할을 대신하게 되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장근육이 완전히 괴사되지 않았다면 막힌 혈관을 재개통시켜 주는 것이 환자의 흉통, 호흡곤란 등 증상을 개선해 줄 수 있어 권장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시술은 부분 마취로 진행되며, 대개 사타구니의 대퇴동맥과 손목동맥을 통해 이루어지고, 시술 다음 날 퇴원하여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시술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와이어’라고 부르는 머리카락 굵기의 가느다란 유도 철선이 막힌 혈관을 먼저 제대로 통과하느냐이다. 풍선과 스텐트는 이 와이어를 따라서만 혈관 안으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와이어가 정상적으로 통과하지 못한다면 이후의 시술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혈관은 막힌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딱딱하게 굳어지기 때문에 ‘만성완전폐색 병변’의 경우 와이어 통과가 어려울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더 강한 와이어로 변경해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만약 이 과정에서 와이어가 혈관을 뚫고 밖으로 나가버리면 혈관 구멍을 통해 빠져나간 혈액이 급작스럽게 심장 바깥쪽으로 고이면서 혈압 저하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혈관이 막히기 전 원래의 혈관 주행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는 경우가 많고, 병변이 석회화되어 있거나 구불구불한 경우, 그리고 혈관이 막힌 지 오래되어 딱딱한 경우에는 시술이 매우 어려워지므로 시술자의 숙련된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원에서는 올해 3차례 국내외 여러 병원과의 합동 시술을 통해 총 7명의 ‘만성완전폐색 병변’에 대해 모두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합동 시술에는 해당 분야의 대가라 일컫는 양산부산대병원 전국진 교수, 일본 삿포로의 이가라시 교수, 경북대병원 박헌식 교수를 초빙했으며, 특히 가장 최근이었던 11월 8일 박헌식 교수와의 합동 시술이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이날 심장 바깥쪽 측부혈관을 통해 후향적인 접근으로 장장 5시간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무리했다. ‘만성완전폐색 병변’ 중에서도 최고 난도의 케이스였으나 환자에게는 건강한 새 심장을, 오랜 시간 마음 졸이며 대기한 보호자에게 안도의 기쁨을 선물할 수 있어 시술에 참여한 의료진 모두 기쁜 마음으로 시술장을 나섰던 기억이다.

    창원파티마병원은 지속적인 중증 심혈관질환 중재 시술 분야의 역량 강화는 물론, 국내외 선진 의료기관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리 지역 환자분들이 원거리 병원까지 가는 불편 없이 가까운 곳에서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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