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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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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 ‘창원 봉강초 살리기’ 나선 선배들

총동창회 발전기금 등 동문들 힘 모아
통학버스 운영 등 신입생 모으기 나서

  • 기사입력 : 2023-08-01 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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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있는 84년 역사의 봉강초등학교가 신입생 감소로 폐교 위기를 걱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본지 보도 이후 총동창회에서 발전기금으로 3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작은 학교 살리기에 동문이 힘을 모으고 나섰다.(7월 12일 16면  ▲[김재경 기자의 우리동네 해결사] (5) 전·입학생이 필요한 ‘창원 봉강초’ )

    창원 봉강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박종철)가 지난달 25일 민승도 봉강초 교장에게 후배사랑 발전기금 3000만원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창원 봉강초/
    창원 봉강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박종철)가 지난달 25일 민승도 봉강초 교장에게 후배사랑 발전기금 3000만원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창원 봉강초/

    1939년 개교한 봉강초등학교는 1970년대에는 학생 수가 700여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인구 감소로 인해 전교생이 31명 정도다. 1~2학년의 경우 복식 학급으로 같은 반을 쓰고 있어 모든 학급은 5개 반이다. 올해 6학년이 졸업하고 나면 내년에 외부 전·입학이 없다고 볼 때, 병설 유치원에서 올라올 학생이 1명밖에 되지 않아 전교생은 23명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봉강초는 현재 주변 동읍 봉곡·금산·산남·본포·봉강리 등지로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동창회의 발전기금 등을 통해 2학기부터 창원 북면지역의 광역 통학구역(감계리·무동리 등)으로도 따로 통학버스를 운영하며 신입생을 모으기로 했다. 봉강초 총동창회에서는 지난 5월부터 모교 살리기 발전기금 모금 운동을 진행해왔다.

    박종철 총동창회장은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모교의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후배들이 위축되지 않고 잘 자라며, 모교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쾌적한 시설과 주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경남 습지학교로 지정돼 있는 등 생태환경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책 읽는 학교’, ‘드론 축구’, ‘여자 핸드볼부’를 운영하는 등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치는 교육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봉강초등학교 소식이 보도된 이후 경남교육청은 지난달 13일 교육정책관리자회의를 통해 작은 학교 살리기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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