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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한국과 우크라이나-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7-18 19: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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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17일 귀국했다. 하지만 순방기간 국내에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당초 예정된 순방 일정을 연장한 것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이 귀국을 연기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것이 ‘컨트롤타워 공백’으로 이어졌다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집중호우가 예견됐는데, 대통령과 주무 장관 전부 자리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사실상 컨트롤타워 부재로, 국가가 없다는 걸 이재민들이 실감했을 것”이라고 했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대통령 오판이 부른 참사”라며 “재난과 안전의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국방위·외통위·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재난엔 보이지 않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 가 안보를 위기로 몰고 갔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엄호하고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좁쌀 같은 눈으로 계속해서 흠집 내기, 트집 잡기에만 골몰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실시간 보고도 받고 때로는 화상회의도 하면서 (수해와) 관련된 중요한 지시를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발 거대 야당다운 모습으로 대국적 견지에서 민생을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70여년 전 한국전쟁은 비슷한 점이 많다. 두 전쟁 모두 침공한 쪽은 공산주의 국가들이고, 침공에 맞서 도움의 손길을 내민 쪽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다. 그래서 윤 대통령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갈 기회가 없다고 보고 전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집중호우 피해가 너무 커 꼬집는 야당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우크라이나 방문까지 정쟁을 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종구(김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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