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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가정에서 저출산 문제의 답을 찾다- 이승룡(창원시 교통건설국장)

  • 기사입력 : 2023-06-21 19: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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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번 간부공무원 티타임 때에 저출산 문제 해결방안에 대하여 토론하기로 했다. 우리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서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결혼을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들이 결혼을 해서 손자를 낳아 우리 집안의 대를 이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이 많다. 내가 실천하고 있는 방법에 대해 몇 자 적어본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물질적인 방법과 정신적인 방법이 공존한다. 물질은 눈에 보이지만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드는 것이라 저출산 문제 해결방안도 마음에서 찾는 것이 답일 것이다.

    지금의 젊은이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결혼을 하지 않거나 결혼을 해도 아이 낳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 부모님은 봄에 먹을 것이 없어서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고 살았으면서도 자녀를 4명이나 낳아 길렀다.

    우리는 50년 전보다 절대적 견지에서 보면 어마어마하게 부유해졌다. 요즈음 배고파서 못살겠다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그러나 상대적 관점에서 보면 가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상대적 관점은 상대와 비교해서 내 마음대로 보는 것이니 제각각이다.

    우리 아들은 지금 18살인데 3살 때부터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종종 했다. 나는 장손이라 대를 이어야 하는데 근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다. 우리 부부가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주면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10년부터 지금까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3년간 행복에 대해 절절하게 고민하다 보니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말이 많아진다.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점은 나 자신이다. 나부터 해결방안을 찾아 실천해야 세상을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로 만들 수 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 행복은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에 1시간 이상 걸었고, 퇴근 후에는 1시간 이상 명상을 했다.

    그 결과 지금은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 물론 아내와 자식과의 관계도 많이 좋아졌다.

    얼마 전 아내가 궁금해서 우리 아들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결혼해서 알콩달콩 자식 낳아 행복하게 살고 싶은 생각이 있느냐고 물으니 그냥 웃더라고 했다. 이제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을 보면 내 작전은 반쯤은 성공한 것 같다.

    때가 되면 짝짓기를 하고 자손을 번창시키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지금 젊은이들은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운 것 같다.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하면 자식을 낳아 그 자식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면 출산율 저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나의 삶을 행복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사고방식은 나 자신과 나 외의 다른 존재들을 있는 그대로 틀림없이 온전하게 사랑하는 것이다.

    이승룡(창원시 교통건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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