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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신대&문덕수문학관&디카시- 이상옥(시인·창신대 명예교수)

  • 기사입력 : 2023-06-20 19: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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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쓰저널’은 최근 ‘‘벚꽃엔딩’ 지방대 살리기… 부영그룹-창신대 ‘상생 모델’ 주목’이라는제목으로 지방 소재 대학들이 인구 감소와 ‘인 서울 대학’ 선호 경향에 따른 신입생 부족으로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과 대학 간 협업이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그 모델로 부영그룹 사례를 제시했다.

    부영그룹은 2019년부터 창신대학교의 재정기여자로 신입생 전원을 ‘우정(宇庭) 장학생’으로 선발해 1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창신대는 2022년, 202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며, 지역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대학 최초로 2000년에 개관한 문덕수문학관을 도서관 3층으로 확장 이전해서 지역사회의 문화센터 역할을 하게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20년 3월에 문덕수 선생이, 2023년 2월에 부인 김규화 시인마저 별세하여 한국 최장수 시전문지 월간 ‘시문학’이 2023년 2월호 통권 619호로 종간됨을 안타까워한 시인들이 문덕수 선생의 고귀한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문덕수문학관 확장 이전 사업에 마음을 보태는 의미로 성금 모금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훈훈한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 및 지역의 시인들의 성원 속에서 문덕수문학관리모델링 사업은 대학과 문화단체의 상생 프로젝트로 승화돼 오는 10월에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문덕수문학관은 우뚝 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신대는 이미, 재개관을 앞두고 50~6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모더니즘 시인이며 한국 모더니즘 시이론을 구축한 학자요, 문예진흥원장을 역임한 문단 지도자로서, 세 분야 모두 일가를 이룬 문덕수 선생의 문학적 위업을 조명함과 아울러 문덕수문학관을 지역문화 센터로서 대학과 지역사회가 만나는 플랫폼으로 구축해 나가기 위해 이미 다채로운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창신대는 한국디카시인협회와 MOU도 체결했다. 디카시는 창신대의 지원과 함께 고성을 중심으로 지역문예운동으로 펼쳐져 현재는 본격문학이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향유하는 생활문학으로 자리잡아 한국을 넘어 K-리터러처 문학한류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독일, 캐나다, 인도, 베트남 등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협약식을 기반으로 양 기관은 문덕수문학관을 플랫폼으로 디카시를 문화콘텐츠로 활용해 지역 문화 융성에 기여하고 지역민 자부심 고취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창신대학교는 오는 10월 창원국화축제 기간 중 제1회 창원 세계디카시 페스티벌을 개최해 ‘K-컬쳐와 문학한류로서의 디카시’라는 주제로 세계 디카시 컨퍼런스와 세계 디카시 전시회, 전국 청소년 디카시 공모전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옥(시인·창신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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