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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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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형 내수 활성화 대책, 경기회복 물꼬 터야

  • 기사입력 : 2023-04-25 19: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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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어제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소비 진작에 나섰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경기 위축에 대한 공포감이 심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을 감안하여 지역골목상권 등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고, 생계비 부담 경감으로 서민경제 전반에 온기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관광 및 지역상권 활성화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마련한 내수 활성화 대책의 경남도 차원의 후속조치라고는 하지만 ‘경남형 내수 활성화 대책’을 보면 내수를 살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일으켜 보겠다는 도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번 내수 활성화 대책은 골목상권, 관광,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 중심의 맞춤형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구체적으로 내수 붐업을 위해 8661억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지원한다. 5월 한 달 동안 도내 우수상품을 온라인 할인판매하는 ‘경남e세일 페스타’를 개최하고, 전통시장 37개소에서 잔치한마당 행사를 열어 소상공인 판로 개척과 소비 촉진을 병행할 계획이다. 관광분야에서는 한국관광공사 근로자 휴가지원사업과 연계하여 경남관광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하동세계차엑스포 등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 등이 눈길을 끈다. 관광과 소비 진작 외에도 서민 생계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이 포함돼 그 의미가 크다.

    그러나 제로페이 가맹점 확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 수년 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내놓은 대책과 소상공인 금융부담 경감 대책을 재탕·삼탕한 것도 보여 아쉽다. 정부가 발표한 내수 활성화 대책에 맞게 경남형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이지만 창의성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 아무튼 경남형 내수 활성화 대책이 실효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정책 집행이 관건이다. 도가 발표한 5대 분야 44개 사업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시·군 차원에서 꼼꼼한 관리가 따라야 할 것이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으면 경기침체의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경남형 대책이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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