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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지나간 경남] 도내 산단·건설업계, 큰 피해 없었다

  • 기사입력 : 2022-09-06 2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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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힌남노가 경남을 관통했지만, 도내 산단·건설·유통업계는 다행히 대형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와 창원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영향에 창원산단 내 근로자 휴게시설 건물 외벽 일부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 밖에 큰 피해는 없었다. 예년에 상습적으로 침수되기도 했던 내동상가지역 등 일부 저지대와 남천 일대 역시 우수저류지와 남천배수펌프장 등으로 침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서 벗어난 6일 오후 흙탕물로 변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위로 푸른 하늘이 드러나고 있다./김승권 기자/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서 벗어난 6일 오후 흙탕물로 변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위로 푸른 하늘이 드러나고 있다./김승권 기자/

    앞서 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는 힌남노가 역대급 태풍이라는 예보에 휴·폐업 공장과 간판, 공사현장 등 사고 발생 위험도가 높은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는 등 대비했다. 또한 태풍이 경남을 빠져나갈 때까지 직원 11명이 비상 근무를 하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등 촉각도 곤두세웠다.

    자동차 부품과 조선업 관련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진북일반산업단지 역시 이번 태풍에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진북산단 내 입주기업들과 주변 도로 등에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이 무사히 지나간 만큼 기업들은 정상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산단공 경남본부 관계자도 “강한 바람 탓에 일부 도로에 떨어진 나뭇가지 등 잔해들이 있을 뿐 공장 지붕이 뜯기거나 침수되는 피해는 없었다”면서 “기업 관계자들이 미리 충분한 태세를 갖췄고, 지자체에서도 사전에 저지대 침수에 대비한 덕분에 피해없이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봤던 마산자유무역지역 역시 일부 입주기업들이 침수 걱정에 밤새 회사에 머물며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지만 큰 피해 없이 끝났다.

    최원도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 부회장은 “기업들이 완제품 등을 더 높은 곳으로 옮기는 등 태풍에 대비를 잘 했다”면서 “피해가 없어 예정된 일정대로 무리없이 공장을 가동,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태풍 매미 때 큰 피해를 겪은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철저히 대비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태풍 매미 당시 지하 5층에서 지하 1층까지 삽시간에 물이 들어차 300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이후 마산점엔 지하주차장과 별관 주차빌딩엔 물이 유입되면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쇠로 된 물막이를 설치했다.

    이 외 건설업계도 예상보다 적은 피해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 관계자는 “피해가 클 때면 업체들이 협회로 연락을 하거나 국토부에서 피해상황을 취합하기도 하는데, 이번엔 그러한 내용이 접수된 게 없다”며 “태풍이 지나간 후 지반이나 구조물이 약해져 붕괴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어 업체들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민·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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