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8일 (수)
전체메뉴

‘농촌교육치유농장’ 된 함안 옛 대산초등학교

‘안단테 교육치유농장’ 최근 개장
텃밭정원·표고버섯농장 들어서
도자기 교실·지역문화센터 운영

  • 기사입력 : 2022-06-28 08:04:33
  •   
  • 함안지역 농촌 폐교가 농촌교육 치유현장과 지역문화센터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학생이 없어 방치되고 있는 폐교의 새로운 활용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안군 대산면에 위치한 옛 대산초등학교는 지난 7일 ‘안단테교육치유농장’이라는 이름의 농촌교육치유농장으로 탈바꿈해 개장됐다.

    ‘안단테(Andante)’는 ‘조금 느리게’를 나타내는 용어로, 아이들과 성인이 농촌 현장에서 ‘시간을 갖고 편안한 마음으로’ 각종 교육과 체험을 통해 정서를 함양하고, 감정을 다스리고 치유하자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새롭게 정원이 조성된 함안 옛 대산초등학교 운동장 모습./함안군/
    새롭게 정원이 조성된 함안 옛 대산초등학교 운동장 모습./함안군/

    6600여㎡가량의 운동장에는 5000여㎡의 텃밭 정원이 조성돼 있고, 대규모 표고버섯 농장이 새롭게 들어섰다. 농장 측은 폐교를 함안교육지원청으로부터 임대 받아 시설을 조성했다.

    또한 친환경 제품인 표고버섯을 이용한 표고버섯 쿠키교실, 친환경 퇴비교실, 도자기 교실, 목공예 교실, 천연염색교실 등 다채로운 농촌교육농장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역문화센터(사물놀이, 기공체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와 어르신들을 위한 텃밭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교실 복도를 활용한 미술 갤러리도 설치돼 미술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안단테교육치유농장은 앞으로 장애인 재활·치유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학생들과 함께 농장을 찾은 함안 호암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표고버섯 수확 체험을 하고, 표고버섯 쿠키를 만들며 양파 및 유럽상추 수확을 했다”며 “다양한 작물들의 성장 원리를 배우고, 잘 가꿔진 정원의 여러 꽃들을 감상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고 했다.

    표고버섯 수확 체험을 하는 학생들.
    표고버섯 수확 체험을 하는 학생들.

    현재까지 학생 및 학부모 등 70여명이 이곳을 방문해 체험활동을 했다.

    함안 관내 교직원 80여명도 안단테교육치유농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역 주민들도 “흉물로 남아 있는 폐교가 밝고 깨끗한 모습으로 재탄생하니 마을이 훤해졌다”며 반기고 있다.

    이번 사례는 시골에 방치되고 있는 폐교를 재활용해 농촌교육치유농장과 지역문화센터로 새롭게 변신한 것으로, 폐교 활용의 바람직한 사례로도 평가 받고 있다.

    이종진 대표는 “교육기업운영을 하다가 공황장애로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작은 옥상 텃밭을 관리하면서 치유를 했다”며 “이런 치유 경험을 바탕으로 5년여의 준비 끝에 농촌교육치유농장을 개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명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