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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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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자, 거침없이!… NC, 2일 SSG와 홈 개막전 시즌 돌입

[2022 프로야구 개막 특집] 공룡 만의 야구로 다시한번 정상 도전
임선남 단장 “새로운 팀 新바람 기대”

  • 기사입력 : 2022-03-31 21: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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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가 다시 한번 최정상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지난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NC는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NC는 7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경기 외적으로도 박석민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등 팀 주축 선수들이 원정 숙소 방역 수칙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각 팀 코로나19 확산의 시발점이 돼 리그 중단 사태도 벌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팀은 5위 싸움을 이어갔으나, 67승, 68패 9무를 기록하며 7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2년 재도약을 준비하는 NC는 올 시즌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과 징계 선수들의 복귀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장정에 나선다.

    지난달 24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시범경기가 열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달 24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시범경기가 열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올해 NC의 캐치프레이즈는 ‘hands UP!’로 ‘NC만의 거침없는 모습으로 다시 올라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단은 “많은 변화 속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을 당당하고 자신있게 다이노스만의 야구를 보여주자는 각오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솔직한 새로운 세대의 특징과 사회적 흐름, 젊어진 다이노스의 분위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캐치프레이즈에서 ‘올라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는 ‘UP’은 2022시즌을 관통하는 표현으로 사용됐다. NC의 지난 CAMP 1(NC의 마무리캠프)의 주제가 ‘Build UP’이었던 것처럼, 이번 시즌 구단의 다양한 메시지와 스토리에 ‘UP’을 활용한 표현들을 녹여낼 예정이다.

    NC는 지난달 2일부터 약 두 달간 창원NC파크와 마산구장에서 진행한 ‘CAMP2(NC스프링캠프)’로 올 시즌 우승을 향한 담금질을 했다. 여전한 코로나19 확산세에 해외전지훈련을 떠나지 못했지만 팀은 새로운 변화의 준비와 정상 탈환을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NC는 창단 이래 가장 큰 변화의 시간을 보냈다. NC의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타석의 핵심이었던 나성범이 FA시장에서 고향팀인 KIA로 떠났다. 팀 시작부터 함께 했던 김태군 역시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불펜 개국공신인 임창민과 김진성이 방출, 강진성과 외국인 선수 알테어 등도 팀을 떠났다.

    떠나간 이들이 있으면 새로운 얼굴이 있는 법. NC는 나성범의 이탈을 발 빠르게 대처해 두산과 롯데의 간판인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했다. 또한 알테어를 대신해 닉 마티니를 데려왔다.

    스토브리그 기간 뜨거운 구단으로 떠올랐던 NC는 빠진 선수들의 공백을 메움과 동시에 출루율을 높이고 정교한 야구 등을 갖추는 등 강력한 타선을 만들었다.

    임선남 단장
    임선남 단장

    스토브리그 기간 NC의 뒷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난 임선남 단장은 새로운 팀 활약을 기대하고 있었다. 임 단장은 “스토브리그를 시작할 당시 원 계획은 나성범과 재계약을 하고 그 다음을 준비하려고 했다. 지난해 11월은 나성범이 우선이었기에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과 접촉도 하지 않았다”며 “나성범과의 계약이 불발된 이후 팀 전력 약화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에 발 빠르게 움직여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팀 전력은 이전보다 짜임새 있게 갖추게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타선의 경우 과거에는 저희가 홈런을 되게 많이 쳤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정교함과 정확도가 부족했다”며 “올해는 홈런 타자를 잃더라도 정교함과 컨택, 출루능력을 보강해 득점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어보려고 했다. 이제 새로운 팀이 만들어졌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NC는 새로운 선수들을 수혈함으로 강력한 타석과 외야의 문제를 해결했지만 내야와 불펜의 상황은 다르다.

    외야는 이미 검증된 실력을 가진 박건우와 손아섭이 중견과 우익을 맡고 새 외인 타자 마니티가 좌익과 1루가 가능하기에 주전으로 시즌을 맞는다. 이와 함께 징계로 이탈한 4인방이 특별한 변수 없이 돌아온다면 NC의 뎁스는 강화 될 것이다.

    하지만 불펜은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지난 시즌 마무리로 나선 이용찬과 베테랑 원종현 말고는 새로운 인물들이 눈에 띈다. 삼성에서 넘어온 국가대표 심창민은 반등이 필요, 2020년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2020~2021년 1군 경기에는 등판하지 못했던 하준영이 NC에서 필승조로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인 조민석과 김시훈 등이 시범 경기에서 호투활약을 펼쳐 이번 시즌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야진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가득하다. 2루, 3루수 붙박이었던 박민우와 박석민이 징계로 인해 시즌 초반 출전하지 못하면서 신예 선수들의 자리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후반 1군 빈자리를 채웠던 박준영이 3루수에서 눈도장을 찍고 있으며 미래의 4번이라 불리는 오영수, 2군 타격왕 서호철이 상무 제대 후 출전 시간을 보장 받아 시범경기에서 빛을 발휘했다. 수비에서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유격수 김한별 역시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다.

    한편 올 시즌 NC의 안방은 리그 최고 양의지가 지킨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지명타자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부상을 딛고 포수마스크를 쓴다. 또한 정범모와 김응민 등이 로테이션으로 양의지를 뒤를 받친다.

    NC는 시즌 초반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5월에는 징계 4인방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즉 4~5월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수 있다. 기존의 선수들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지만 주전급 4인방이 돌아온다면 더 강력한 팀이 될 수 있기에 때문이다. 이와 함께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 청신호도 밝혀졌기에 이들이 엔트리에 든다면 순위싸움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력유출 등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도 잘 짜여진 플랜으로 대권을 도전하는 NC이기에 이들이 KT, LG와 함께 3강으로 꼽히는 이유다.

    NC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SSG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2시즌 우승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기존과는 다른 팀 컬러를 입게 된 NC가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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