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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경남 유망 강소기업 탐방] ④·끝 김해 ㈜엠.티.에스

“독자적 기술력으로 국내외 히트펌프 시장 선도할 것”

  • 기사입력 : 2021-12-21 08: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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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고효율 제품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런 산업계의 분위기 속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기기인 ‘히트펌프’에 주목한 기업이 있다. 바로 김해 진영에 자리한 ㈜엠.티.에스(MTS)다.

    히트펌프는 냉동사이클의 원리를 이용해 저온에서 고온으로 열을 퍼 올리는 에너지 절감 장치다. 가스나 석탄 등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고, 난방비 역시 가스나 등유보다 낮아 연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말 그대로 친환경, 경제성, 안정성, 내구성, 편리성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엠.티.에스 곽상기 대표가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저감장치인 히트펌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엠.티.에스 곽상기 대표가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저감장치인 히트펌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엠티에스는 LG전자 엔지니어 출신인 곽상기 대표가 2002년 1월 창업한 회사다. 히트펌프 등 공조제품 외에도 냉동공조기기 부품 및 설비, 공기조화 장치, 산업용 냉장 및 냉동장치 등을 자체 개발해 생산·판매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주력 품목은 냉동공조기기의 필수기능 부품인 어큐뮬레이터(Accumulator)를 비롯해 에어컨과 냉장고 등 냉동사이클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어큐뮬레이터와 액체 냉매를 가스 상태로 만들어 압축하는 압축기(Compressor)는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높은 재구매율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개발 초기부터 성능뿐 아니라 엄격한 품질 관리로 고장이 없는 최고 품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장나지 않는 제품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곽 대표의 신념 아래 기술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밑바탕이 됐다.

    친환경·고효율 공조기기 제조
    냉동사이클 부품 생산 주력

    무결점 관리·원격 점검 서비스로
    불량률 낮추고 고객 편의 최우선

    꾸준한 기술개발·과감한 투자로
    공기열원 등 15종 라인업 구축

    곽 대표는 “생산 공정 중 라인검사뿐 아니라 최종 출고 과정의 전수검사시험실에서 냉난방 성능검사, 누설전류·절연검사, 내전압·접지도통검사, 저전압 기동검사를 수행해 무결점 제품만 바코드 이력관리로 출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제품 이상이 발생하면 해당 바코드를 통해 즉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서 불량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사용 중인 히트펌프를 원격으로 점검하는 비포서비스(B/S)도 엠티에스만이 가진 장점이자 경쟁력이다. 엠티에스는 고객들이 사용 중인 히트펌프 가동 현황을 본사에서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주요 고객들이 일반 소비자들이 아니라 대형 목욕탕이나 호텔, 양식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이다 보니 예기치 못한 고장에 큰 영업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이런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곽 대표는 “양식장에서는 어류 폐사가, 목욕탕이나 호텔에서는 고장에 따른 소비자의 항의를 받아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회사에서는 가동 중 이상 여부를 점검해 원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제를 이미 파악할 수 있어 수리 기간도 길지 않아 재구매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고장 원인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상태에서 가동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기에 어플을 만들어 스마트폰을 이용해 장비 운용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게 하고, 장비 이상 유무를 SMS 문자서비스를 통해 통지하고 있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지가 반영된 프로그램이다.

    어큐뮬레이터.
    어큐뮬레이터.
    수출용 다중열원 히트펌프.
    수출용 다중열원 히트펌프.

    기술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엠티에스는 현재 공기열원부터 해수, 지열 등 총 15종의 히트펌프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공기열 중온수 및 고온수 히트펌프를 시작으로 냉·온수 동시 생산 복합열원 히트펌프, 해수(복합)열 히트펌프 및 히트펌프식 김 건조기 등 다양한 히트펌프 제품군을 상용화해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냉방과 온수 생산이 동시에 가능한 다중열원 히트펌프도 출시했다.

    2011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연구 인력을 확충한 회사는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다양한 조건에서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자체 시험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인기관 시험인증까지 취득을 완료했다. 여기에 관련 분야의 수많은 지적재산권을 보유해 국책과제도 매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고효율 제품인 히트펌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을 비롯해 해외시장 진출 등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을 올린 엠티에스는 코로나19로 중단된 필리핀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히트펌프의 효율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김 양식 등 가공수산업으로의 사업 확장과 함께 스마트팜 혁신밸리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정부 지원 사업 항목인 히트펌프식 김 건조기는 김 양식업체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고,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는 신재생에너지가 사용될 전망이라 회사 성장 가능성도 높다.

    ㈜엠.티.에스 곽상기 대표는 “단지 제품 하나를 더 판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객과 만난다면 당장의 실익은 올릴 수 있지만, 장기적인 신뢰 형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술개발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고객과 함께 사원이 행복한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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