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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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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큰 일교차… 남해마늘 병해충 피해 확산

무름병·잎집썩음병 발생
줄기 노란색 띠고 뿌리 썩어
군, 배수로 정비·방제 당부

  • 기사입력 : 2015-04-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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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마늘이 잦은 비와 큰 일교차로 병해충이 확산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마늘 주산단지인 남해지역에서 잦은 비와 큰 일교차로 무름병과 잎집썩음병이 확산되고 있어 마늘재배 농가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마늘종 수확 시기가 임박해 병충해 약제를 살포할 경우 잔류농약 때문에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재배농민들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마늘담당은 “남해 마늘은 전년대비 겨울철 적정 온도로 지상부 생육이 양호했으나 생육재생기 이후 잦은 강우와 큰 일교차로 조직이 연해졌고, 고온 다습으로 병원균이 증식하기 좋은 조건이 돼 병충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남해지역에는 이달 들어 21일 현재까지 무려 206㎜의 강우량을 기록해 전년대비 79㎜나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군은 지난달 말께부터 병해충 적기방제를 위한 마을별 방송 등 적극적인 홍보 및 마늘작목반 회원에게 교육을 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군은 무름병이 발생된 포장에는 더 이상 전염이 되지 않도록 적용약제를 방제하고 내성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약제를 바꾸어 가며 방제토록 지도하고 있으며,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마늘종 출하 시기를 고려해 농약 안전 사용을 준수하고 병 발생이 심한 포장은 약제 살포 후 마늘종을 제거하고, 마늘종을 출하해 잔류농약으로 인한 남해군 마늘종 이미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이기주(68·고현면 마늘작목반 회장)씨는 “5800㎡의 농지에 마늘을 재배하고 있는데 비가 자주 온 후부터 마늘줄기가 노란색깔을 띠면서 부분적으로 움푹 빠지며 쓰러져 줄기가 힘없이 꺾여 있고, 뿌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썩어 있어 오늘도 농약을 살포했다”며 “수확량이 10% 이상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진균(55·설천면 마늘작목반 사무국장)씨는 “마늘종 뽑을 시기가 임박해 약제를 살포하자니 마늘종을 포기해야 하고 약제를 살포하지 않을 경우 병충해는 계속 번져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했다.

    글·사진= 김윤관 기자 kimy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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