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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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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경남문예진흥원 합천 청사 재이전 ‘갑론을박’

문화복지위 추경 심사서 찬반 팽팽
윤준영 의원 “청사 이전 검토해야”
박남용 의원 “합천서 방법 찾아야”

  • 기사입력 : 2024-05-20 21: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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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의 합천 청사 재이전을 놓고 도의회 소관 상임위에서 찬반 목소리가 엇갈렸다.

    20일 열린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콘텐츠산업진흥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5000만원)에 관한 질의 도중 진흥원 합천 청사 활용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합천 경남문화예술진흥원./경남신문DB/
    합천 경남문화예술진흥원./경남신문DB/

    이날 윤준영(거제3·국민의힘) 의원은 진흥원 청사의 재이전 문제와 공간 기능 개편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3월 경남도에서 발표한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콘텐츠산업진흥원을 출범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기존 진흥원 조직 개편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추경 예산안에 반영된 콘텐츠산업진흥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추진과 함께 기존 진흥원 조직의 개편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창덕 경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콘텐츠 업무량이 늘어 분리하게 됐다. 진흥원 관련 부서 22명과 직원 5명 등 27명과 추가 채용 1명 등으로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조직의 변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사무·행정 중심의 합천 청사를 보다 많은 도민들이 이용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의원은 “현재의 진흥원 합천 청사는 △사업 규모 확대에 따라 늘어난 현장 행정수요 대응력 미흡 △잦은 출장 복무로 인한 행정 비효율 발생 △합천 청사의 지역경제 기여 효과 미흡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의원은 진흥원 합천 청사를 가칭 경남예술창작촌으로 바꾸고 경남 서북부권 문화예술 창작·체험·교류·축제 거점시설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조직 개편을 하는 김에 진흥원 본원의 재이전 등을 함께 모색하자는 뜻이다.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진흥원) 위치가 부적절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는 것 같다. 충분한 논의 후 전체적인 출자출연 기관 이동이 있을 때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진흥원이 합천에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남용(창원7·국민의힘) 의원은 진흥원이 위탁해 운영 중인 동남아트센터 운영비가 1억7000만원에서 1회추경 3억3800만원으로 100% 가까이 증가한 것과 관련, 진흥원의 창원지역 사무소로 활용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동남아트센터 활용을 보니 위원회, 채용면접심사 등 진흥원 주관 회의 일색”이라고 꼬집었다.

    김창덕 과장은 “합천에 진흥원에 있다 보니 창원에 있는 동남아트센터를 활용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진흥원이 합천에서 이전하려고 ‘출구전략’을 세우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뒤 “직원 자체적으로 근무여건에 대한 설문 등 구성원들과 소통을 했느냐”면서 △교통 기반 시설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디지털전환과 원격 근무 체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지방소멸(방지)에 부합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 일극화하려고 하지 말고 이왕 (합천에) 간 거 제대로 된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고 덧붙였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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