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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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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와 관상의 놀라운 이치

  • 기사입력 : 2011-09-1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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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산역이상인(相山亦以相人)이라는 말이 있다. 산을 보는 것은 사람의 관상(觀相)을 보는 것과 같다는 뜻이며 산을 모르고서는 절대 관상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울러 관상은 얼굴뿐만이 아니고 몸 전체를 동시에 보아야 하고 행동하는 모습과 목소리 그리고 마음의 相까지 파악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정확한 감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상학(相學)에서의 유년부위도(流年部位圖)를 통해 나이에 따른 얼굴의 부위별 특징과 길흉을 알 수 있는데 부위별 개수는 100여 개로 세밀하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상학을 공부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초인데 영어의 알파벳으로 보면 된다. 관상학의 감정순서는 먼저 눈의 특징을 보고, 다음으로는 눈에 잘 띄는 큰 특징에서부터 세부적인 특징 순서로 판단해 나가야 하며 마지막으로 첫 인상에서 느꼈던 특징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관상을 볼 때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첫째는, 만상불여심상(萬相不如心相·상이 아무리 좋아도 마음의 상을 잘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이며 둘째는 상축심생 상축심멸(相逐心生 相逐心滅·상은 마음을 따라 생기고 마음을 따라 사라진다)이다. 이 뜻은 상중에서는 무엇보다도 심상(心相)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그리고 풍수에서 조종산(祖宗山)의 근원은 백두산 또는 곤륜산으로 보는데 관상으로 견주어 보면 백회(百會·머리 꼭대기·정수리)를 조종산으로 생각하면 된다. 관상의 안면(顔面)은 광대뼈가 제비집(燕巢)과 같은 형상이면 최고로 길하게 보는데 광대뼈의 아래쪽 끝부분이 코를 중심으로 해서 안쪽으로 휘어져 있는 형상을 말하며, 광대뼈 즉 상학용어로 관골은 풍수에서 좌청룡과 우백호로 보는데 산에서 청룡과 백호의 끝 부위가 환포(環抱·감싸서 안아 주는 형상)되지 않고 뻐드러져서 무정하게 달아나면 좋은 터라고 볼 수 없듯이 관상에서 광대뼈가 뻐드러져 있는 형상이면 기운이 빠져서 흩어지기 때문에 좋은 상이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이마는 풍수에서 주산(主山) 또는 현무·현무정이라고 하며 ‘이마’라는 주산을 지나고 두 눈 사이의 산근(山根·산줄기가 뻗어 나가기 시작한 곳), 즉 과협을 거쳐 마침내 혈을 간직한 묘(墓) 자리인 준두(準頭·코의 끝·묫자리·자기 자신)에 도달하게 된다. 준두가 진혈인 길지가 되려면 산근에서 준두까지의 형상이 휘지 않고 반듯해야 하며, 준두가 보통보다 높으면 준두(자기 자신)를 보호하기 위해 광대뼈가 튀어나와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며 준두가 낮으면 광대뼈가 낮음으로 해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고 살은 적당히 붙어 있어야 한다.

    풍수적으로 해석하면 산근에서 준두 앞부분까지를 용맥(龍脈)이라 하며, 뼈는 암석이고 살은 흙으로 본다. 따라서 용맥은 기운이 왕성한 상태여야 하고 암석과 흙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태에서 명당도 발견될 수 있는 것이다. 상학에서 귀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귀는 가능한 한 크고 두툼한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측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준두를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준두가 풍수에서는 묫자리인데 광대뼈는 내청룡과 내백호가 되고 귀는 외청룡과 외백호로서 묘에 살풍(殺風)이 치지 않도록 하며 더군다나 외청룡과 외백호가 크고 견고할 뿐만 아니라 묘를 유정하게 환포하고 있으면 살풍을 더욱더 견고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귀를 앞에서 볼 때 완전히 다 보이면 머리 회전은 비상하나 앞에서 불어오는 살풍을 막을 수가 없으니 삶이 고달프지만 역경을 이겨 내면 반드시 자수성가해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주재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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