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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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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된 건물과 풍수와의 관계

  • 기사입력 : 2011-07-2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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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家相)에서는 정면에서 집을 볼 때 凸형이면 흉(凶)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첫째, 건물을 앞에서 보았을 때 건물 형상이 뫼 산(山)자나, 불 화(火)자이면 건물의 중앙 부분은 2층이고 좌우편이 단층인 구조의 단독주택과 수익성 상가 등이 있다. 둘째, 중앙에 있는 동(棟)이 높고 양쪽의 동이 낮은 아파트의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이런 형상의 건물을 물형론으로 표현하면 사람이 추워서 어깨를 움츠린 궁상맞은 빈상(貧相)형이며 재물이 이리저리 흩어져 불길한 집으로 사람이 거주하기에 좋지 않은 집이다.

    건물의 안정성이란 면에서 본다면 건물의 모든 부분에 걸리는 힘, 즉 건물 자체의 무게나,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의 크기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데 볼록凸자 형의 집의 첫째 예는 구조상으로 보아 내구성이 없는데 왜냐하면 건물에는 일정한 주기로 진동하는 고유진동이 있다. 그런데 이 진동의 주기는 건물 높이가 높을수록 길고, 낮을수록 짧아진다. 한 채의 집에 고유 진동이 긴 부분과 짧은 부분이 겹쳐 있으면 태풍이나 지진 등 외부의 물리적 힘이 가해졌을 때 접속부위의 반대 방향으로 두 힘이 작용해서, 그곳이 어긋맞아 터지고 만다. 다시 말하면 2층 부분과 1층 부분이 맞닿은 곳, 위쪽 구석 등이 쉽게 터진다는 것이다.

    목조 모르타르 집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욱 선명하게 표면에 드러난다. 모르타르에 금이 가서 갈라지는 것은 대개의 경우 이런 무리한 힘이 작용한 때문이다. 둘째 예는 아파트의 중앙동에 비해 양쪽 동이 낮은 곳에 비바람이 세차게 내리침으로 인해 발생하는 파쇄와 균열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진동으로 말미암아 거주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비록 작은 균열일지라도 그 틈새로 빗물이 스며들어서 모르타르와 철근 사이로 흐르다가 가장 취약한 부위를 통해 집안으로 누수(漏水)가 발생하며 특히 겨울에는 스민 물이 얼어서 팽창해 갈라진 틈이 더 크게 벌어져서 다음 해 장마철에 누수가 발생하는 현상을 빈번하게 보기도 한다.

    물론 건물이 노후되어서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와 신축 건물이라도 부실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고 본다. 그러나 신축 건물은 하자보수 기간이 정관 등에 명시되어 있어 분쟁의 소지가 별로 없지만 노후된 단독주택이나 수익성 건물에 누수가 발생할 때엔 방수공사비용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만일 건물을 매매 시에는 매도인과 매수인 간에 더욱 큰 분쟁이 발생할 것임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따라서 누수만큼은 최초로 작은 흔적이 보일 때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해서 사전 방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풍수적으로도 누수와 결로현상은 실내공기오염습도가 높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축적 등으로 거주자의 육체·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항상 세심하게 체크해야만 한다. 양기(陽氣) 중에서는 햇빛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음기(陰氣) 중에서는 물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재건축, 재개발 예정지역은 오랜 세월 동안 전혀 수선을 하지 않은 채 방치해 둠으로 인해 누수·결로현상, 벽면의 심한 균열과 공기오염 등으로 거주자의 건강과 마음은 피폐해져 있으며 세로토닌, 멜라토닌, 도파민, 엔돌핀 등의 호르몬 분비가 억제됨은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이 모든 것은 바람과 물의 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이니 풍(風)과 수(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한다.

    주 재 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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