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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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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부동산과 풍수 (5)

  • 기사입력 : 2011-04-1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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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는 오랜 기간 동안 풍수지리학의 관점에서 제조업과 금융업에 적합한 건물 형태와 입지 조건에 따른 길흉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연구를 했다.

    제조업은 공장과 본사가 서로 떨어져 위치하고(동일 장소에 위치한 경우도 포함), 일반적으로 본사는 도심의 빌딩에 사무실을 둔다. 제조업의 본사는 기획과 영업, 관리에 중점을 두는 사무공간으로 주로 결실을 거두어 관리하는데 치중한다. 따라서 풍수지리학도 결실을 관리하거나 부귀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사무실의 위치를 선정한다.

    이러한 선정 과정에서 기의 흐름과 강약 그리고 좋은 기운이 뭉쳐있는 곳 등을 조사하여 참고한다. 제조업은 건물의 좌향(坐向)에서 향, 즉 방향은 서향이 좋다. 서향은 금(金)에 해당하고 양택삼요(陽宅三要)에서는 태방(兌方)에 속하고 계절로는 가을을 뜻한다. 즉 봄에 심고 여름에 영근 결실을 추수하는 방위이고, 풍성한 수확과 사업의 성공을 의미한다.

    또한 건물 앞쪽에 여러 도로가 합쳐지는 평평한 터가 매우 길지가 된다. 그중에서도 사각 교차로의 코너가 상급 길지인데 이것은 모든 물이 교차로 부분인 명당 앞쪽으로 모여드니 이를 취면수(聚面水)라 하여 당대발복(當代發福)을 누리게 되며 기업은 영속적으로 사업이 번창할 것이니, 기업이 ‘터’를 택할 때에는 앞쪽에 도로가 많이 보일수록 대체적으로 좋다고 보면 된다.

    기승풍즉산, 계수즉지(氣乘風則散, 界水則止·기는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정지한다) 건물의 형태는 외관 전체의 형상이 정사각형(1등급)이나 직사각형(2등급)형태로 토산(土山)이나 일자문성사(一字文星砂)가 길하다. 물론 내 건물 앞에 안산(案山) 역할을 하는 토산이나 일자문성사가 있으면 더욱 더 좋을 것이다. 토산과 일자문성사는 부귀가 쌍전(雙全)함을 뜻하며 고층이라면 위태로운 형태로 높게 짓는 것보다 凸형태로 건축하여 안정감과 토산을 함께 갖추는 것이 좋다.

    금융업(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은 고객과의 신뢰와 접근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고객들이 쉽게 찾아와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야 한다. 건물 내의 위치도 출입이 용이하며 본질이 돈을 매개로 사업하여 수익을 올리므로 돈의 유통이 쉽고, 또 돈이 모이는 곳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풍수지리학에서는 돈이 모이는 곳을 물길과 주변의 사봉(砂峰·주변의 산 또는 건물) 그리고 건물이 앉은 방향인 좌향(坐向)으로 판단한다. 양택풍수에서 이러한 사항은 매우 중요하며 투자에서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는 사항이다.

    도심에서 배산임수의 임수는 하천이고 이 하천은 오염된 공기의 배출구가 된다. 서울의 한강이 대표적인 예가 되는데, 서울의 오염된 공기가 한강의 낮은 지대를 통해 물의 흐름을 따라 서해로 빠져나간다. 그래서 일천만이 넘는 인구가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는 대도시임에도 항시 공기가 정화되고 있어 비교적 청정한 공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하천은 사람들에게 온도와 습도의 조절을 해주는 자연의 시스템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우리가 여기서 깨달아야 하는 것은 산(건물)이란 물을 만나야 비로소 살아서 숨 쉬며 생동감이 넘치는 자연이 된다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점포를 구할 때 코너 각지가 좋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나 점포에 접한 도로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종에 맞는 차선의 도로인지를 세밀히 살펴야 한다. 고객이 쉽게 접근을 할 수 있는 차선도로 파악이 매우 중요한데 내 점포앞 도로가 2차선 도로가 적합한지, 4차선 도로가 적합한지, 그리고 도로가 좁아도 살풍(殺風)이 심하게 부는 곳은 아닌지, 도로 중앙 분리대에서 유턴을 하는 곳(필자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임)이 내 점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건너편 도로에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점포가 있는데 유턴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그냥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사실을 알고서 필자도 유턴 도로가 어디에 위치하는가에 따라 매출에 꽤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주재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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