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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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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부동산과 풍수 (3)

  • 기사입력 : 2011-03-1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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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남도 모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독산(獨山·연결된 조상 산이 없는 산)의 형상인 종중산(宗中山·종중의 조상 무덤이 있는 산)을 보유한 집안에서 마침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계기로 모인 장소에서 개중 젊은 사람들은 더 이상 후손들을 매장할 장소가 없으니 모두 화장(火葬)을 하여 납골당에 봉안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나이가 얼추 고희가 넘으신 분들은 본래는 산환수취이용면(山環水聚而龍面·산이 돌아오고 물이 모이는 곳이 산의 앞면이다)이라 하여 산의 뒷면을 산소로 쓸 수 없지만 그래도 조상들의 뼈와 살이 묻힌 종중산이니 화장을 하여 조상과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리는 것보다는 산의 뒷면이라도 계속 매장하여 조상으로부터 적은 기운이나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런 경우 대개는 집안 어른들의 의견을 따르지만 젊은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화장 문화를 서서히 정착시켜 후손들에게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를 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인 것이다.

    또 젊은 사람들은 종중산이 야트막하니 동산이어서 그것을 처분하여 장학금을 만들어서 형편이 어려운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기 바라지만 결국 집안 어른들의 강한 반대에 무산되고 할머니를 산의 뒷면에 매장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 그 집안에서는 크고 작은 불행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러하다고 한다. 풍수에서는 산무조악래(山無祖惡來·산이 근본이 없으면 흉하고 악함만 올 뿐이다)라 하여 독산(獨山)이나 산의 뒷면에 묘를 쓰는 것은 근본이 없는 곳에 묘를 쓰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의미 없는 일이며 더군다나 조상으로부터의 후손에 대한 발복(發福)은 차치하고라도 흉사가 닥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화장을 하는 것이 오히려 집안이 무득무해(無得無害·득도 없지만 해도 없다)하니 훨씬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경남 창원시는 통합창원시가 되면서 재개발과 재건축이 매우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실거주의 목적인 내 집 마련과 재테크의 일환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경향이 많으며 실제로 발품을 팔아서 열심히 찾다 보면 기대 이상의 좋은 물건을 매입하는 사례도 많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재개발이나 재건축은 안정성을 고려해볼 때 시행인가나 관리처분인가 단계에 매입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재개발,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부동산들 중에서 건설업체들은 분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친환경적이고 친자연적인 입지에 위치한 곳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에 사고자 하는 부동산의 주변에 산이 있거나 등산로 또는 맑은 하천 등 친환경적인 요소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하다.

    조합원 분양이나 일반분양(비조합원)을 받을 때에도 가능하면 주변 산의 맥을 이어서 뻗어 내려온 동(棟)을 선택하면 건강과 재운이 같이 따를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이러한 친환경아파트의 미래 가치가 대단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풍수에서 거주자의 건강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아파트의 적정 평수는 만일 아버지 나이가 33세, 어머니 나이가 31세, 큰애가 6세, 작은애가 4세이면 33세+31세+6세+4세=74세인데 여기에 3.3을 나눈 22.4평(73.04㎡)이 된다. 가족 수에 비해 너무 작은 평형도 좋지 않지만 너무 큰 평형도 바람직하지 않으니 참고했으면 한다. 맥자는 수은어무체이미로어토외요, 기자는 무형무체하여 은어맥중자야라(脈者는 雖隱於無體而微露於土外요, 氣者는 無形無體하여 隱於脈中者也라·맥이란 것은 비록 체가 없으나 숨어서 적게 흙 밖에 노출되는 것이요, 기는 무형무체하여 맥 중에 숨어 있는 것이다)

    주재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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