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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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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주택풍수의 5실과 5허

  • 기사입력 : 2010-1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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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수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개념은 기이다. 기는 천지 만물의 존재와 운동의 근본적 법칙이며 자연현상을 총칭하는 말로서, 천둥·번개·바람·구름·눈·비·우박·안개·무지개 등은 모두 기의 변화에 기인한다.

    기는 만물 생성력의 근원으로 힘, 바로 그것이며 빛·냄새·소리 등 인간의 전체 감각기관의 근본적인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기를 공간적으로 파악하여 땅 속에 흐르는 기, 즉 지기를 얻어서 부귀를 얻어 보려는 인간의 여러 활동 중의 하나가 풍수인 것이다.

    참고로 이 기를 시간적으로 받아들여 인간이 특정 시기에 받은 기로 말미암아 특정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믿고 그것을 연구하는 것을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이라 한다. 인간은 수면을 취하고 있을 때 자아의식이 가장 희박해진다.

    따라서 좋은 땅, 즉 명혈·길지에 집이나 건물 등을 지어서 살거나 거주하게 되면 좋은 기를 받게 돼 숙면을 취하게 되고 하는 일도 잘 풀려 나가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전원주택에서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그뿐만이 아니라 도심에서도 생기가 흐르는 터에 주택을 지어서 살고 싶은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집터의 위치나 구조의 길흉을 따지는 양택풍수에 있어서 가장 오래되었지만 현재도 적용을 하고 있는 문헌인 황제택경(黃帝宅經)에 나오는 말로서 5실5허(五實五虛)가 있는데 5실을 갖춘 집에 거주하는 사람은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5허의 집에 거주하는 사람은 점점 궁핍해지고 불행해진다고 하니 5허와 5실을 참고하여 독자들의 주택건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5실(五實)의 첫째는 집은 자그마하고 아담한데 사는 사람이 많은 경우, 둘째는 집의 규모가 크고 이에 비하여 대문은 작은 경우, 셋째는 집 주변을 흐르는 물길이 동남방으로 흐르는 경우, 넷째는 담장이나 울타리가 단정하고 바르게 세워져 있는 경우, 다섯째는 집의 나무(정원수)나 화초가 잘 자라고 가축이 많은 경우다.

    5허(五虛)의 첫째는 집의 규모에 비하여 사는 사람이 적은 경우, 둘째는 집은 자그마한데 대문만 높이 솟아 있는 경우, 셋째는 담장이나 울타리의 어느 한쪽이 부서지거나 무너져 있으며 똑바로 세워져 있지 않은 경우, 넷째는 부엌의 위치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있는 경우, 다섯째는 집에 비해서 정원이나 마당이 너무 넓은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실제 양택풍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터’이며 둘째는 양택삼요(陽宅三要), 셋째는 가상(家相)이라 하여 집의 관상을 보는 것이며, 넷째는 비보풍수(裨補風水·흉한 기운을 길한 기운으로 바꾸는 것)와 풍수인테리어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런데 필자가 감결의뢰를 받아 현장에 가보면 ‘터’는 정해놓은 상태에서 풍수 상담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제일 바람직스러운 것은 ‘터’부터 상담을 받는 것이라 하겠다. 또한 주택은 대문의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대문이라 함은 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수구(水口)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며 대문의 위치·방향·크기·색깔 등은 거주하는 사람에게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간혹 의뢰인 중에 담장을 통풍이 잘 되는 나무로 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담장은 주택의 내부와 외부의 흉한 기운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살풍을 차폐(遮蔽·막아서 차단시킴)하는 역할을 하는데 통풍이 잘되는 나무를 사용하면 담장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담장 위에 V자형이나 십자형 등 여러 가지 형상의 쇠붙이를 설치하는 것은 거주자에게는 대단히 좋지 않은데 대부분 철근이나 철골은 자기장의 교란을 일으키게 한다.

    자기장의 교란이 심하면 몸에 이상이 생기는 등 부정적인 효과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사람에게서 발생되는 가장 약한 자기장은 눈에서 나오며 뇌에서 발생되는 자기장은 사람의 눈에서 발생되는 것보다 10배 정도 강하다. 그래서 자기장의 교란이 심하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택 건축 시에는 철근이나 철골 등의 사용을 되도록 줄이는 것이 거주자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주재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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