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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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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D-16 종합우승 우리가 이끈다] ⑪ 밀양시청 배드민턴

추석 연휴 반납… 4연패 신화 도전

  • 기사입력 : 2010-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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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1회 전국체전 배드민턴 대회가 열리는 양산체육관에서 밀양시청 선수들이 전국체전 4연패를 기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이헌장기자/

    “전국체전 4연패, 신화에 도전한다.”

    밀양시청 남자 배드민턴팀(감독 김영수)은 국내 최강이다. 지난 2000년 창단해 지금까지 국내외 대회에서 84번에 걸쳐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전국체전에서 밀양시청 배드민턴팀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해까지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단체전에서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한번 우승도 힘들다는 전국체전에서 삼성전기, 강남구청 등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3연패를 이뤄냈다. 국내 배드민턴 실업팀 사상 전국체전 3연패는 최초다.

    이런 밀양시청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전국체전 단체전 4연패이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손승모, 허훈회, 이재진, 홍승기, 강동호, 전으뜸, 김덕구 등 7명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게 올라왔고, 올해 팀 성적도 좋다.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트라이트 국제배드민턴 대회에서 홍승기가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남자복식에서 강동호, 손승모 조가 3위에 올랐다. 여기에 15일 막을 내린 전국가을철 실업배드민턴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에 올라 전국체전을 앞두고 좋은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다.

    밀양시청은 ‘4연패 달성’을 위해 추석 연휴를 반납했다. 밀양시청 김영수 감독은 “추석 연휴는 없다. 당일 오전에만 개인시간을 주고, 나머지는 하던대로 훈련을 할 예정이다”면서 “전국체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도 훈련을 해야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감독의 뜻대로 선수들이 추석 연휴를 선뜻 반납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과 선수들간 다져진 끈끈한 팀워크 때문이다. 팀의 주축 선수들은 밀양중·고 시절 김 감독의 지도 아래 선수생활을 해왔다. 김 감독이 밀양시청 팀을 창단 당시부터 맡으면서 이들도 함께 한솥밥을 먹게 돼 선수와 감독의 인연이 끈끈하다.

    팀의 주축인 손승모(8년), 허훈회(7년), 이재진(6년), 홍승기(5년)는 다른 실업팀에서 찾아보기 힘들 만큼 장기간 밀양시청에 몸담고 있다.이는 곧 밀양시청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김 감독은 “선수 대부분이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한 팀에 있었기 때문에 결속력이 대단하다. 특히 서로를 워낙 잘 알기 때문에 서로를 잘 이해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밀양시청이 전국체전 3연패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단식이 바탕됐고, 여기에 노장 선수들의 노련한 복식운영 때문이다. 밀양시청은 아테네 올림픽 남자단식 은메달 리스트인 손승모를 필두로, 홍승기 허훈회 등 단식의 강자들이 즐비하다. 또 대부분 30대를 전후한 노장 선수들이다보니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친다. 특히 많은 작전이 필요한 복식에서 이들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인다.

    다만 체력과 잔부상은 밀양시청의 유일한 어려움이라 할 수 있다. 가을철 선수권대회를 마친후 일부 선수들이 허리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하지만,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 선수단은 전국체전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김영수 감독은 “컨디션 조절을 잘하는 것이 과제다. 대회를 남기고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 이부분에 대해서는 큰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도내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어서 부담은 되지만, 밀양시청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을 잘 알고 있다. 그동안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4연패를 달성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헌장기자 lovel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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