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전국체전 D-19 종합우승 우리가 이끈다] ⑩ 경남대 씨름 노명식

으랏차차! … 기대하라, 황금 들배지기

  • 기사입력 : 2010-09-17 00:00:00
  •   


  • 16일 마산합포구 서원곡 씨름장에서 경남대 노명식(검은색 하의) 선수가 들배지기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성민건기자/

    내달 6일 진주에서 개막하는 전국체전을 ‘와신상담’ 기다려온 선수가 있다. 바로 경남대 씨름의 노명식(23)이다.

    노명식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뼈저린 실패를 맛봤다. 당시 대학부 -80㎏급에서 최강자로 불리며, 체전 우승을 기정사실로 믿었다. 하지만 너무 자신한 탓일까. 경기 전날 어이없는 배탈로 8강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노명식은 “8강 경기 전날 순대를 먹었는데, 계속된 설사와 복통으로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하루만에 체중도 무려 3㎏ 이상이 빠졌다”면서 “운이 따라주지 않아 안타까웠다. 지난해는 내가 우승할 운명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도 쉽게 물러날 수는 없다. 노명식은 이를 악물고 이번 전국체전을 준비해 왔다.

    그는 “전국체전의 불운을 올해는 꼭 씻어내고 싶다. 지난 1년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이번 전국체전을 기다렸다. 특히 지난 전국체전 이후로 순대는 입에도 대지 않을 정도로 음식을 조심한다”고 말했다.

    올해 성적도 괜찮은 편이다. 전국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한번 차지했고, 2위와 3위를 한번씩 기록했다. 그는 올해 마지막 경기인 전국체전을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싶은 마음이다.

    노명식은 힘이 동급 최고다. 이 힘을 바탕으로 한 들배지기가 노명식의 장기다.

    경남대 모제욱 감독은 “힘이 같은 체급에서는 가장 좋다. 씨름은 힘이 바탕이 돼야 기술을 잘 사용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는 좋은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힘이 좋으니 상대를 뽑아드는 파워가 쌔 들배지기에 강한 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들배지기 이후 마무리 동작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이를 보완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노명식은 “들배지기로 상대를 넘기는 과정이 부자연스러웠다. 그러다보니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되치기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보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들배지기는 허리와 하체쪽 힘이 좋아야 해 이 부분에 대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명식에게 지난해 8강 탈락은 오히려 약이 됐다. 방심하지 않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와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준비한 자에게 기회가 오듯이 일단 전국체전 대진운은 좋다. 강력한 라이벌인 울산대 정민(23)이 결승에서 만나게 되는 대진이다. 지난해처럼 어이없는 상황에만 처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결승까지 진출해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그는 “고향이자 내가 씨름을 해왔던 고장인 경남에서 전국체전이 열리기 때문에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특히 올해는 대학에서 치르는 마지막 전국체전이어서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싶다. 그리고 팀의 고참으로 선수들에게 솔선수범이 돼야 한다”면서 “남은 기간 다치지 않고 마무리를 잘해 올해는 꼭 지난해 부진을 설욕할 수 있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헌장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헌장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