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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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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D-27] ‘누구와 붙을까’… 총성 없는 전쟁 막올랐다

전국체전 D-27 대진추첨
전국 체육 관계자 2000여명 운집 긴장감 속 진행

  • 기사입력 : 2010-09-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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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오후 제91회 전국체전 대진추첨이 열린 진주체육관에서 추첨이 끝나고 대진 결과를 바라보는 관계자들의 표정이 제각각이다./성민건기자/

    “총성 없는 전쟁, 그 서막을 열었다.”

    8일 오후 2시. 진주체육관이 많은 인파로 넘쳐났다. 내달 6일 진주에서 개막하는 제91회 전국체전 대진추첨을 참관하기 위한 사람들이다. 이날 토너먼트 경기로 진행되는 26개 종목에서 대진추첨이 이뤄졌는데, 16개 시·도에서 온 2000명 이상의 체육인이 운집했다. 전국체전 순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절차 중 하나가 대진추첨이다 보니 놀랄만큼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추첨은 6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 그룹에 나눠 앉은 16개 시·도 종목별 대표들은 대한체육회에서 준비한 사각통에 들어있는 2번부터 16번까지 기재된 번호표를 돌아가며 한장씩 뽑았다. 홈팀인 경남은 모든 종목이 1번에 배치돼 직접 추첨하지는 않았다.

    본격적인 추첨이 시작되자 관중석에 앉아있던 시·도 관계자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해당 종목의 그룹에 모여들었다. 각 그룹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추첨상황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추첨은 시·도 관계자들의 희비를 갈랐다. 모든 토너먼트 종목이 두개 그룹으로 나뉘게 되는데 강팀을 피해간 그룹에 포함된 팀들의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 반면 얼굴이 굳어져 짧은 탄식만을 뱉어내는 모습도 보였다.

    직접 추첨을 하지 않은 경남도 노심초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같은 그룹에 강팀들이 끼어드는 최악의 대진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진지하게 추첨결과를 지켜보던 경남의 핸드볼 관계자들은 남녀 일반부와 남녀 고등부 핸드볼 종목의 추첨이 모두 끝나자 한숨을 내쉬었다. 1회전 자동통과 시드배정을 받은 무학여고가 2회전 첫 경기에서 또다른 우승후보인 강원도 황지정보산업고와의 맞대결을 펼치는 상황이 유력한 등 전체적인 대진운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대진추첨에 나선 경남의 대부분 단체종목들이 최악의 추첨결과를 낳자 경남체육회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변하기도 했다.

    타 시·도 경기단체 관계자들도 5~6명씩 자리를 잡고 앉아 전력분석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경남체육회 관계자는 “대진추첨이 사실상 전국체전 성적의 50%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진추첨을 시작으로 각 시·도는 사실상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제91회 전국체전의 총성 없는 전쟁이 드디어 그 시작을 알렸다.

    이헌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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