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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유치 어떻게 돼가나

차별화된 기반시설·풍부한 약초자원 내세워 총력

  • 기사입력 : 2010-06-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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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군 금서면 특리에 조성 중인 동의보감촌.

    보건복지부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전통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2013년 9~10월 약 30일간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다.

    첨단의학과 한방산업이 융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동의보감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발전시켜 한의학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개최되는 국제행사이다.

    지난달 초 유치신청서 접수 결과 산청군을 비롯해 충북 제천시, 경북 영천시, 전남 순천시, 전북 익산시 등 5개 지역에서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산청군의 유치 성공 여부를 전망해 본다.

    △추진 과정= 산청군은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준비를 위해 관련 사업들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통한방휴양관광지인 동의보감촌 외에 30㏊ 규모의 산약초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지리산 한방약초를 테마로 약초식물원, 탐방로, 삼림욕장, 한방펜션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고, 50㏊ 규모로 꾸며지는 한방휴양림은 숲속의 집, 숲속 휴양관, 야생화 단지 등이 조성된다.

    또 산청군이 지난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차황면 우사리 산 39 일대에 숲가꾸기와 산나물, 약초 재배 등이 함께 진행되는 산림복합경영 시범사업을 진행, 일석사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야산에 임도를 내 벌목을 하고 그 빈 공간에 숲가꾸기를 통해 산나물과 약초를 재배하는 것으로 저소득층 고용 창출과 수집 산물로 톱밥 생산, 수집 산물 매각으로 재정 수익 증대, 산림 이용 촉진과 재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부터 산나물과 약초를 35㏊에 파종해 내년부터 수확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이다.

    도라지, 더덕, 당귀, 참취, 곰취, 산마늘, 장뇌삼, 작약 고사리, 곤드레 등이 한창 크고 있어 내년 축제 기간 중에는 4㎞의 임도를 걸으며 채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도 살리고 부산물도 얻는 산림복합경영이 산청에서 꽃을 피우게 될 것으로 보이자 최근 정광수 산림청장을 비롯해 전국의 산림 관계자들이 모여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제10회 산청한방약초축제 행사장에 엑스포홍보관을 마련해 관람객 등에게 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설명,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부터 산청을 비롯해 서부경남에서 유치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등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산청군과 경남도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19일 김태호 도지사와 최병렬 전 서울시장이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또 신성범 국회의원 등 정·재·학계와 한방 관련 인사 등 모두 54명이 참여하는 엑스포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타 시·도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엑스포 유치를 위해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이재근 군수는 선거를 마치고 당선증도 받지 못한 채 지난 3일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서에 객관성을 가지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엑스포 유치에 필요한 자료를 홍보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전망= 지리산을 끼고 있는 산청군은 1000여 종의 약초가 자생하고 있으며 1500여 농가가 1050㏊에서 더덕·도라지·작약 등 10여 종의 약초를 재배해 연간 13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약초의 고장이다.

    또 천혜의 자원인 지리산 자락의 풍부한 약초 자원, 동의보감을 저술한 허준 선생과 그의 스승 류의태, 유이태, 초삼초객 등 명의들이 의술을 펼친 한의학의 역사적 배경 등은 엑스포 유치에 큰 장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회에 걸친 한방약초축제의 성공적인 개최, 전통한방휴양관광지와 한방클러스터 조성, 동의보감촌 조성 등 한방약초 관련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점은 엑스포 유치에 큰 장점이다.

    특히 산청군 금서면 특리 일원 110만㎡ 규모에 지난 2001년부터 약 7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하고 있는 엑스포 개최지 ‘동의보감촌’은 한방휴양관광지, 산청 한의학박물관, 대한민국 국새문화원, 산약초타운, 한방테마공원, 한방휴양림 등의 다양한 시설이 착착 들어서 엑스포 유치에 유리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볼 때 평가위원들이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객관성을 가지고 제대로만 평가하면 한방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산청군이 엑스포를 유치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동의보감촌 내 한방테마공원.

    동의보감촌 내 산청 한의학박물관./김윤식기자/

    △기대효과= 산청은 약초의 고장으로 의성(醫聖) 허준의 활동지여서 민족 전통의학의 성지로 떠오르고, 동의보감의 본고장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한방약초축제를 10회나 개최할 만큼 한방의학에 공을 들이는 산청은 110만㎡의 동의보감촌과 52만㎡ 규모의 한방의료클러스터단지, 800만㎡의 산약초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보건복지부는 약 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40만여㎡에 전시관, 체험공원, 국제회의 및 각종 이벤트를 마련한다.

    군은 한방 관련 기반시설의 높은 활용도와 대도시의 편리한 접근성, 풍부한 국제 행사와 한방약초축제 경험 등의 강점과 함께 엑스포가 유치되면 산청이 국제적인 한방의학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엑스포를 유치함으로써 진주, 사천, 하동, 함양, 거창 등 인근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 개최를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낙후된 서부경남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윤식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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