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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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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합천영상테마파크 조성사업

전시·체험시설 내달 준공 부가효과 기대
60~70년대 극장·우체국·교실과 당시 놀이·뉴스 등 다양한 체험 공간

  • 기사입력 : 2010-04-05 09: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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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군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단순하고 정적인 관광패턴으로 머물 수 없는 관람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동적인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2004년부터 수년간에 걸쳐 중점 투자하고 있는 분야가 영상테마파크 조성사업이다.

    군은 국내 제일의 영상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2009년부터 오픈세트 리모델링 및 전시·체험시설을 설치중에 있고 또 제2영상테마파크를 2014년까지 104억원을 투입해 연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황= 합천영상테마파크(용주면 가호리 418 일원)는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 이후 시대극을 유치하면서 7만8000㎡ 부지에 2009년까지 217억원의 예산을 투입, 서울역 등 근대기 오픈세트 164동과 기차, 전차, 군장비 등 군용장비가 갖춰진 영화·드라마 촬영장이다.

    제작사로부터 그동안 촬영에 사용한 장비와 소품을 인수해서 다른 작품에 활용함으로써 시대물 세트장으로서 경쟁력을 갖추었다.

    주요 촬영작품은 2004년도에 태극기 휘날리며, 바람의 파이터, 영웅시대가 촬영됐고, 2005년도에는 서울 1945, 패션 70, 2006년도에는 만남의 광장, 새터민, 강이되어 만나리, 2006년도에는 경성스캔들, 모던보이, 2008년도에는 에덴의 동쪽, 압록강은 흐른다, 2009년도에는 전우치, 청춘예찬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줄을 이었다.

    현재 드라마 ‘제중원’과 영화 ‘포화속으로’가 촬영 중에 있고 5~8월에 방영될 드라마 3편이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에 20여개의 크고 작은 세트장이 후속작품 유치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비하면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성공한 케이스로 보고 있다.

    합천영상테마파크

    제2영상테마파크 조성 예정지

    ◆주요 성과= 지난해에 합천영상테마파크를 찾은 관광객은 19만1000명이다. 하루평균 520명이 다녀간 셈이다. 이런 점에서 합천영상테마파크는 군 외곽지를 거쳐 가는 관광객을 군의 중심부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외형적 성과에 비해 실익이 없다는 여론도 많다. 그동안 사업비 217억원을 투자해 연간 입장료와 세트장, 매점 등 사용료 수입은 3억원에 불과하고. 그것도 운영비와 인건비를 제하면 적자수준이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파급효과를 간과한 채 직접수입만으로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영상테마파크 개장 이후 합천을 찾은 관광객은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히고 있다. 해인사~영상테마파크~황매산이 관광벨트화 됨에 따라 방문객이 동반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2영상테마파크 조성이 완료되면 청와대 세트장 등을 건립해 국내 제일의 영상테마파크 조성으로 머물다 가는 관광지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과제= 합천영상테마파크는 단순 오픈세트로만 구성돼 관람객의 평균 체류시간이 40분에 불과하고 관람객이 쉴 수 있는 공간과 주차장, 식당 등 편의시설도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합천군은 3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픈세트 중 비교적 규모가 큰 건물 내부에 전시·체험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오는 5월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60~70년대의 극장과 우체국, 교실모습, 역과 당시의 광고와 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뉴스와 일기예보와 같은 영상체험도 해볼 수 있어 정상 운영단계에 들어서면 관광객의 평균 체류시간이 2시간 이상으로 늘고 방문객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영상테마파크에서 부족한 부분을 제2영상테마파크를 조성해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영상전시관과 순환산책로, 잔디광장, 휴게 및 편의시설을 설치해 관광객이 오랜시간 머무르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예정으로 있어 새로운 관광지 면모를 보여줄지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전강준기자 j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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