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입양된 김공주씨, 친부모 찾아나서
- 기사입력 : 2003-07-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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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뿌리와 출생 근원을 찾고 싶다. 이제 그 나이가 되었고 나의 모
든 과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지난 73년 5월에 태어나 이듬해 대전 「베델의 집」에 맡겨졌다가 그해
서울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프랑스로 입양된 김공주(프랑스 이름 엥보 주)
씨가 친부모를 찾고 있다.
김씨는 『생모가 왜 나를 키울 수 없었는지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다』
면서 『이제 그런 것은 개의치 않고 현재를 잘 살기 위해 과거를 찾고 싶
다』고 말했다.
현재 파리에 살면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불어와 영어를 가르치는 김씨는
최근 방한해 28일 귀국하기까지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으로 베델의 집과 홀트아동복지회 등 자신의 서류에 표기된 곳을 방문했지
만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했다.
영어를 깨우친 15살이 되어서야 서점을 운영하는 양부모가 간직한 자신
의 이력을 읽어봤다는 김씨는 『「공주」라는 이름은 친부모가 지어주진 않
았지만 김씨였고 여자 아이라는 뜻일 것』이라며 맡겨졌을 당시의 사진과
프랑스에 가서 찍은 사진 2장을 방한 입양인들의 쉼터인 「뿌리의 집」
(☏ 02-3210-2451)에 남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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