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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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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전대서 표대결]신-구주류 물밑 세규합 돌입

  • 기사입력 : 2003-07-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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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 신-구주류간의 갈등이 8월말 전당대회를 통
    한 표대결로 승부가 날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자 양측은 물밑 세규합 작업
    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전대 쟁점 = 전당대회에 올릴 안건의 명칭에서부터 신-구주류간 견해차
    가 크다.

    신주류측이 「통합신당」이냐, 「민주당 리모델링이냐」로 안건을 구체화
    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구주류측은 전당대회의 고유 안건인 「당의 존폐 여
    부」, 즉 「민주당 유지냐, 해체냐」 여부를 묻자고 주장한다.

    구주류측은 신주류측의 주장대로 「통합신당」이라는 명칭을 쓸 경우 민
    주당의 법통 유지라는 모양을 내세워 「민주당 해체」라는 본질을 숨김으로
    써 대의원들을 현혹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29일 기자간
    담회에서 『통합신당이니, 리모델링이니 하는 식으로 묻는 것은 당헌 당규
    상 불가능하다. 당의 해산과 합당 여부만 안건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
    다.

    ▲신-구주류측 셈법·전망 = 이번 임시전대에선 전체 대의원 1만4천814명
    (지난해 4월 전대 당시 기준)중 1만2천여명이 투표자격을 갖게 된다. 전국
    59개 사고지구당 소속 대의원 2천400여명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지
    방의원, 자치단체장 등 당연직 대의원 400여명이 투표권을 잃었기 때문이
    다.

    신주류측은 대의원들 사이에 통합신당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돼 있기 때문
    에 표결에 들어가면 통합신당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당추진모임은 이를 반영하듯 지난 25일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
    넷 홍보를 강화하고 30일 경기 고양시에서 경기북부지역 신당 토론회를 여
    는 등 세몰이에 본격 나섰다.

    구주류는 민주당의 전통지지층인 대의원들의 경우 신당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고 민주당을 사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므로 전당대회를 통해 신
    당 추진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은 그동안 「당 사수 전당대회」 소
    집 서명운동에서 이미 7천여명의 지지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때 현재의 대의원을 새로 구성하면서 지역
    별 인구비례를 적용, 호남 출신 대의원의 비중을 많이 줄인 점과 대의원 자
    격이 없는 전국의 사고 지구당 59곳중 호남지역은 한 곳도 없는 반면 신당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영남은 경남 5곳(마산합포, 마산회원, 통영·고
    성, 거제, 남해·하동)을 포함해 무려 21곳이나 되는 것 등은 신-구주류에
    각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변수=전대 명칭부터 신-구주류가 팽팽하게 맞선 형국이이서 의외로 구
    체적인 전대 소집 절차를 둘러싼 이견이 장기화할 될 수 있다.

    이 경우 신주류측 강경파들이 선도 탈당으로 정치권 전체가 정계개편 회
    오리속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신당추진모임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당 개혁안과 신당 조정안을 둘러
    싸고 구주류가 벌였던 「버티기」 전술 때문에 당 개혁도 신당 창당도 구체
    적 결실을 보지 못했다』면서 『다시는 이런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고 말하는등 전대 절차 논의가 지연될 경우 강경파들이 독자적인 신당 추진
    을 강행하거나 일부가 「선도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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