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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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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병원 `사과광고` 알아보니...

  • 기사입력 : 2003-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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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의 한 병원이 일간지에 어린이 사망에 대한 이례적인 사과광고를 내
    「아픈 사연」이 궁금해지는 가운데 유족들은 원래 합의한 광고문안이 아니
    라며 반발하고 있다.

    창원 파티마병원은 최근 지방 일간지에 「유족에게 드리는 글」이란 제목
    으로 『영롱한 눈빛 예쁜 미소 언제봐도 난 널 사랑해, 힘겨웁게 아픈 시
    간 너무나도 안타까워, 미안해 널 지켜 주지 못해, 아까워 널 보내긴 정말
    싫어, 제 세상에서 편히 쉬어라 사랑하는 우리 아이,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그날까지만 안녕』이라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

    숨진 어린이는 송모(42·마산시 구암동)씨의 5세된 아들. 하지만 아버지
    송씨는 『당초 문안이 아니고, 좀더 솔직한 사과가 필요한데 병원 측에서
    는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송씨는 또 『법적으로 안걸테니까 잘못을 인정하고 용기있는 용서를 빌
    것을 요구했다』며 『계속 병원이 무성의하게 나오면 형사적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병원측 관계자는 『사고 이후 의료 기록 등을 유족 측에서 가져갔고 의료
    상의 문제는 아니다』며 『다만 귀한 자식이 숨진 것에 대해서는 마음 아프
    게 생각하며 유족들과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군은 지난 15일 급성패혈증(범발성 혈관내 응고증후군)으로 파티
    마병원에 입원 치료하다 지난 17일 오전 3시 심하게 토하는 등 갑자기 증세
    가 악화돼 오전 7시께 부산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만에 숨졌다. 권
    경훈기자 hoon519@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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