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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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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아빠와 야영 정말 신났어요

  • 기사입력 : 2003-06-24 00:00:00
  •   

  • 『회사일로 바빠 아이들에게 아빠 역할 제대로 못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아빠와 같이 야영을 하면서 엄마만큼 우리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창원 성주초등학교(장두기)가 지난 21, 22일 마련한 「나랑 아빠랑 마주
    하는 뒤뜰 수련」에 참가한 한 부녀의 소감이다.
    이 학교는 초등학생과 아빠가 1박2일간 야영 하며 가족애를 돈독히 하고
    학생들에겐 공동체의식과 극기심을 길러주기 위해 운동장 수련행사를 마련
    했다.

    첫날 수련에 참가한 72 가구 150여명은 운동장에 텐트를 설치한 뒤 개영
    식을 했다. 이어 교실에서 「가족탐구」라는 주제로 아빠랑 함께 하는 대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먼저 아버지와 자녀들은 「나의 가족 얼마나 알고 있나요」 설문지를 작
    성했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결혼기념일, 고향, 나이, 생일,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
    식, 어릴적 꿈, 취미, 소원 등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적었다.

    아버지는 자녀의 장래희망, 짝지 이름, 친한 친구, 선생님 이름, 좋아하
    고 싫어하는 음식, 취미, 고민, 좋아하고 싫어하는 과목, 키와 몸무게 등
    을 적었다.

    그 다음 설문지를 바꿔 작성하면서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
    을 깨닫게 됐으며 앞으로는 관심을 가질 것을 다짐했다.

    설문에서 많이 틀린 아버지들은 평소 자녀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
    했는데 잘 모르고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대화를 해야겠다고 입을 모았
    다.

    저녁식사 뒤에는 동요가수 이성원씨가 아버지들이 어린 시절 불러 친밀하
    고 현재 교과서에도 나오는 동요들을 선곡해 들려줬다.

    이어 캠프파이어에서는 타오르는 불꽃 주위에 둘러앉아 아버지가 자녀에
    게 보내는 편지, 자녀가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를 낭송했으며 촛불을 들고
    가족애를 되새겨 보는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에는 참가가족과 교사들이 10~15명씩 한조를 이뤄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 남생이놀이, 멍석말이, 대문놀이, 기차놀이 등 전통민속놀이를
    하며 화합을 다졌다.

    3학년 임곤후군의 아버지 임대훈(창원시 가음정동·41)씨는 『짧은 시간
    이었지만 아이와 단 둘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엄마없이 한 텐트생활
    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퇴영식에서는 착한상, 봉사상, 협동상, 도우미상, 미소상, 단정상
    등 아버지가 자녀들의 특기·특성을 감안해 직접 상을 주기도 했다.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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