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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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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자유무역지역 확대사업
경남모직땅 우선 매입

  • 기사입력 : 2003-06-24 00:00:00
  •   
  •  산업자원부가 땅값 차이로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한진중공업 마산조선소
    부지 대신에 경남모직 부지를 우선 매입하는 쪽으로 잠정적인 방침이 정해
    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경남모직 부지 매입을 공식화하고 7월중
    에 경남모직과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산자부가 경남모직 땅을 우선 매입하게 되면 마산 봉암해안로 도로부지
    는 이제 마산시와 한진중공업간의 양자 협상으로 진행되게 된다.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지난 5월 15일 산자부와
    부지 매매 협상에서 요구한 873억원에서 한발 후퇴, 간접손실분 101억원을
    제외한 716억원을 최종 가격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산자부는 한진중공업측에서 새로 제시한 716억원도 정부에서 공시
    지가로 잡고 있는 514억원보다 202억원이 많아 현실적으로 이 땅을 매입하
    는데 상당한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최근 한진중공업에서 제시한 새로운 가격을 예산당국
    과 협의했으나 부정적인 대답을 받았다』며 『결국 마산조선소 부지 매입
    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측에서 제시한 새로운 가격은 토지비(장부가격)로 588억원(평
    당 140만원), 건물 구축물 기계장치 등의 이전에 따른 멸실자산 128억원으
    로 모두 716억원이다.

     이는 첫 협상때 제시된 817억원에 비하면 101억원이 줄어든 것이며, 감소
    된 액수는 3년간 영업손실 57억원, 이전 원상복구비 44억원 등 간접손실분
    이 제외된 것이다.

     윤정규 관리원장은 『정부 예산은 9월까지 조기집행해야 하기 때문에 한
    진중공업 부지에 오래 매달릴 수 없는 형편』이라며 『경남모직 부지를 우
    선 매입하게 되면 하반기 공장을 이전하는대로 공단 조성공사에 나설 계
    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남모직은 아직까지 공장이전 부지를 확정하지 못해 완전 이전까
    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모직 관계자는 『공장이 모두 이전하려면 2005년정도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무역지역 확대에 포함된 한진중공업과 경남모직 부지는 한진중
    공업 4만2천평과 경남모직 4만8천평 등 9만평(30만2천㎡)이고 부지 매입비
    는 1천180억원 규모다. 김용대기자 jij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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