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노인요양시설 설립 마찰
- 기사입력 : 2003-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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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통도사 자비원이 기초생활보호대상 노인을 위한 노인전문요양시설
건립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며 시장에게 진정서를 제출
하는 등 반발, 마찰이 일고 있다.
하북면 주민 50여명은 최근 면사무소에 모여 개발지역에 노인요양시설이
들어서면 관광지의 이미지를 훼손,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는데 의견을 모으
고 하북면 지역발전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서명운동 등을 벌여나가기로 했
다
주민 대표인 하북면 지역발전추진위원회 이강식 회장은 『노인전문요양시
설 건립부지가 개발부지여서 보다 한적한 장소로 이전한다면 반대하지 않
을 것』이라며 『건립추진이 계속된다면 이장·통장직 사퇴 등 강경책도 불
사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대해 자비원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주민들의 동의서를 받아 설립
을 추진했고 현 부지가 상가지역이 아니라 자비원 양로시설 인근이어서 문
제가 없다』며 『요양시설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노인의료복지를 위해 절실
히 필요한 만큼 주민협조를 구해 건립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찰을 빚고 있는 노인전문요양시설은 통도사 자비원이 치매, 중풍 등 중
증 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나 저렴한 요금으로 편
의를 제공키 위해 하북면 순지리 2천57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로 국비와 도·시비 15억5천만원의 예산으로 추진중이다.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9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시의 건축허가만 남겨 놓
은 상태다.
양산=이현근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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